COSCO, 칼리파항 컨터미널 확장한다

향후 5년 안에 910만teu로 캐퍼 확장
세계 25위권 컨터미널 순위 진입 목표

2019-07-12     최홍석
▲ 지난 5월 CSP 아부다비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기항한 2만1000teu급 COSCO의 Solar호 모습.

중국을 등에 업고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랭킹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칼리파항이 항만 확장에 나서 주목된다.

중국 COSCO의 항만부문 자회사인 COSCO Shipping Ports(CSP)의 첫 ‘그린필드 투자(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하여 투자하는 방식)’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아부다비 칼리파(Khalifa)항의 ‘CSP 아부다비항 컨테이너 터미널(CSP Abu Dhabi Port Container Terminal)’이 최근 항만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확장 계획의 주요 내용은 현재 안벽 길이 1200m와 150만teu의 캐퍼에서 안벽 길이를 1800m까지 확장하고 연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360만teu까지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2018년 12월 지난 4월 부분 개장을 하고 가동을 시작한 CSP 아부다비 터미널은 현재 11기의 자동 RMGC와 32기의 자동 스태킹 크레인 및 스트래들 캐리어를 운용하고 있는 부분 자동화 터미널이다.

CSP 아부다비 터미널은 중동에서 가장 큰 27만5000㎡ 규모의 CFS를 보유하고 있으며, 18.5m에 달하는 깊은 수심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미 지난 5월 세계 최대 규모인 2만1000teu급 COSCO Solar호와 2만teu급 COSCO Pisces호가 입항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수용도 용이하다.

CSP 아부다비 터미널이 위치한 아랍에미리트의 칼리파항은 아랍에미리트를 중동 지역의 물류 및 무역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아부다비 경제 비전 2030(Abu Dhabi Economic Vision 2030)의 중요한 전략의 일환 중 하나이며,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중요한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CSP는 지난 2016년 9월 아부다비항만공사인 아부다비포트컴퍼니(Abu Dhabi Ports Company : ADPC)와 아부다비항 컨터미널의 35년 양허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11월 기공식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만 개발에 들어갔다.

COSCO가 그간 기존 해외 컨테이너 터미널 투자에 있어 터미널 지분을 인수해 왔던 것과는 달리 CSP 아부다비 터미널은 COSCO 최초 해외 신규 항만터미널 개발 프로젝트로 잘 알려졌다. CSP는 CSP 아부다비 터미널이 CPS가 관리하는 최초의 그린필드 투자 프로젝트인 만큼 전략적 터미널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에도 칼리파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COSCO와 ASPC는 CSP 아부다비 터미널 확장 등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칼리파항의 컨테이너 캐퍼를 현재 500만teu에서 910만teu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100위권 안팎에 자리하고 있는 칼리파항의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순위를 상위 25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