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일본에서도 물류사업 본격화

요코하마항에 7월말까지 배닝센터 개설

2019-07-17     한국해운신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일본에서 물류분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머스크가 일본의 거점항으로 삼고 있는 요코하마항의 미나미혼모쿠(南本牧) 컨테이너터미널에 배닝센터(컨테이너 적입작업을 하는 장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머스크가 일본 항만에서 배닝센터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서 물류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문류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 해나갈 방침이다.

머스크가 개설하는 미나미혼모쿠 배닝센터는 미나미혼모쿠 터미널 MC2의 배후지에 있는 약 9000 평방미터의 부지에 개설하게 된다. 오는 7월말까지 개설을 완료하고 8월부터는 곧바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 2일에는 관계자들이 모여서 정식으로 개소식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우선 이 배닝센터에서 수출 중고자동차에 대한 배닝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출용 중고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업자가 경매장에서 낙찰된 자동차를 인수해 그것을 스스로 배닝한 다음에 컨테이너 터미널에 반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머스크의 경우는 미나미혼모쿠에 자영 배닝센터를 개설함으로써 경매장에서 수출사업자가 낙찰한 중고차를 바로 직송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직송하게 되면 종래의 시스템보다 소요일수와 코스트를 대폭 감축시킬 수 있어서 수출업자들에게 여러 가지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다.

배닝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외부 기업의 힘도 활용할 방침이다. 동 센터의 운영은 미나미혼모쿠 MC1·2 터미널 운영을 맡고 미쓰비시창고(三菱倉庫)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류 시스템 스타트업 기업인 ‘싱크로로지스틱스’가 제공하는 중고차수출용 무역플랫트폼을 활용하여 머스크의 시스템과 접속함으로서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2016년 9월 그룹을 운수·물류부문과 에너지 부문 등 2개의 부문으로 재편했다.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물류사업 분야는 컨테이너로지스틱스의 통합을 표방하고 있다, LnS(물류와 서비스)라는 명칭으로 전개하는 물류부문 (비해운부문)에 집중 투자하여 23년까지 18년 대비 매출액 3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