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 합성메탄으로 온실가스 제로 도전

NK 등과 합성메탄 연구조직 CCR 결성

2019-08-06     한국해운신문

일본 대형선사인 MOL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GHG)를 제로화하기 위해 합성메탄 보급에 주력하기로 했다. 메탄은 LNG와 성분이 거의 같아서 연료로 쓸 경우 기존의 LNG를 연료로 쓰는 것처럼 기술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경제성과 공급체제를 확보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실용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이 되고 있다.

MOL은 다른 산업들과 공동으로 합성메탄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IMO가 ‘금세기 중에 GHG 배출량 제로화를 실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MOL은 8월 5일 배기가스 제로인 선박용 대체 연료 개발을 위한 업계간 실무 워킹그룹인 CCR(Carbon Capture & Reuse)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MOL은 CCR 참여를 통해 선박용 합성메탄 연료 체제를 도입해 서플라이체인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MOL이 간사를, 일본해사협회(NK)가 사무국을 맡게 되며 앞으로 1~2년 사이에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인데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하는 탄소 중립화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고 있는 연료가 이산화탄소와 재생가능 에너지인 수소를 결합시켜 만든 합성메탄 연료다.

합성메탄(methanation)은 수소와 이산화탄소(CO2)에 메탄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CO2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대량으로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메탄은 LNG와 성분이 거의 같기 때문에 기존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가 있다.

메탄은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연료에 비해 에너지의 밀도가 높아서 탱크 사이즈도 중유의 1.7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종류의 대체 연료에 비해 화물 캐퍼를 확보하는데 유리해 대형 상선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합성메탄 연료에 대해 전력회사, 가스회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독일에서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합성메탄을 연구하는 워킹그룹이 설립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MOL의 기술분야의 전문가는 “합성메탄 연료에 필요한 CO2와 수소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많이 진행돼 공업적인 제조방법이 명확히 나와 있다. 하지만 수요가 없다면 발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워킹그룹을 통해 합성메탄 연료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싶다”고 밝혔다.

CCR은 석유회사, 전력회사, 철강업체 등 화주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MOL의 신규 환경사업 추진부 관계자는 “환경 문제는 전 업계가 직면한 과제다. 고객기업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선박으로부터 나오는 온실가스를 제로화하는 문제를 놓고 IMO가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50%까지 감축하며, 금세기 중에는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CCR은 2050년까지 새로운 에너지 공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설립되었다. 해운관련 업계에서는 MOL, NK, 히타치조선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MOL은 풍력 에너지를 활용해 연비를 절감하는 ‘윈드 챌린저 계획’에도 참가하고 있다. 합성메탄 연료에 대한 연구노력과 함께 다방면으로 온실가스 제로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