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항만 연결성 부문 세계 3위

UNCTAD, 항만 연결성 지수 'PLSCI’ 발표
부산항, 지난해 4위에서 1계단 상승

2019-08-08     최홍석

부산항이 항만 및 해운 연계성 측면에서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중 3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2019년도 Port Liner Shipping Connectivity Index(PLSCI)’를 발표했다. PLSCI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900개 이상의 컨테이너 항만을 대상으로 항만의 캐퍼, 컨테이너 정기선 입항 빈도 등 총 6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항만을 평가해 수치화 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부산항은 올해 114.45p를 획득, 4위인 중국의 닝보항(114.35p)을 0.1p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항은 지난해 111.96p로 닝보항에 4.31p차이로 뒤진 4위에 랭크됐으나 1년 만에 다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부산항의 연결성 정도를 살펴보면 매년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NCTAD가 PLSCI 지수를 산정하기 시작한 2006년 77.38p로 시작한 부산항은 2013년 101.46p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p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지수가 증가해 올해 114.45p를 획득했다.

▲ 2006년~2019년 부산항 PLSCI 지수 추이. (출처 : UNCTAD STAT)

지수가 증가하면서 순위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홍콩항, 싱가포르항, 상해항, 앤트워프항에 이어 5위에 올랐던 부산항은 이후 6위로 하락했으나 2011년 상해항, 싱가포르항, 홍콩항에 이어 4위로 뛰어 오른 후 2015년 홍콩항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닝보항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가 올해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한 것.

그밖에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연결성 지수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항만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항만, 그중에서도 중국권 항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위권 안에 아시아 지역 항만이 총 8개나 이름을 올렸으며, 홍콩항과 카오슝항을 포함한 중국권 항만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비아시아권에서는 유럽 지역 항만 2곳이 유일했다.

▲ 2019년 PLSCI 10위권 컨테이너 항만 순위. (출처 : UNCTAD STAT)

2019년 PLSCI 지수 1위는 134.32p를 획득한 상해항이 차지했으며 2위는 124.63p를 얻은 싱가포르항이, 부산항에 이어 닝보항이 114.35p로 4위, 홍콩항이 102.79p로 5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는 PLCSI 지수가 모두 100p를 상회했으나 6위부터는 이를 넘지 못했다. 6위는 벨기에의 앤트워프항(93.73p), 7위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92.75p), 8위는 중국의 청도항(92.52p), 9위는 말레이시아의 포트클랑항(86.17p), 10위는 대만의 카오슝항(86.17p)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UNCTAD의 Shamika N. Sirimanne 물류기술 담당이사는 “컨테이너 항만의 성능은 운송비용을 결정하고 무역 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역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빈번하고 직접적인 운송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효율적이고 연결성이 높은 컨테이너 항만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PLSCI는 UNCTAD가 기존에 발표해왔던 ‘Liner Shipping Connectivity Index(LSCI)’의 항만 버전으로, LSCI가 각 국가별 해운 연결성을 평가한 것이라면 PLSCI는 LSCI를 바탕으로 개별 항만의 연결성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2006년 연결성 지수 1위인 홍콩항을 100p로 기준을 설정했으며 8월 7일 첫 데이터를 런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