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운체감경기 올들어 최악

KMI 해운 BSI 74p, 2월에 이어 두번째

2019-08-09     곽용신
▲ KMI 해운 체감경기 지수(해운업 BSI) 변화 추이

6월에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해운체감경기가 7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84개 국적외항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7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업 BSI)는 전월대비 7 포인트 하락한 74p를 기록했다. 74p는 올해 최악으로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7월 해운업 BSI는 유조선 업황은 소폭 개선됐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모두 급락세를 기록하며 올해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종별로 업황을 살펴보면 먼저 컨테이너선은 SCFI가 전월대비 30 포인트 상승한 806p를 기록했음에도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76p에 그쳤다. 컨테이너선사중 7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한 곳은 없었고 보통은 76%, 나쁨은 24%였다.

건화물 부문은 BDI가 전월대비 675 포인트 상승한 1804p를 기록했으나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78p를 기록했다. 건화물 선사중 7월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6%, 보통은 67%, 나쁨은 28%였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이 전월대비 866 포인트 하락한 1만 3574p에 그쳤으나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60p를 기록했다. 유조선 기업 7월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5%, 보통은 50%, 나쁨은 45%였다.

경영부문을 살펴보면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5 포인트 하락한 82p, 자금사정 BSI는 3 포인트 상승한 88p, 매출 BSI는 6 포인트 하락한 88p를 기록,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건화물 부문 자금사정은 전월대비 6 포인트 상승한 100p를 기록,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선사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32%), 물동량 부족(24%), 운임인하(12%) 등을 꼽았다.

한편 8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79p로 8월 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84개사 중 10%인 8개사만이 8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종별 업황을 보면 컨테이너선은 71p로 7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고 건화물선은 94p로 회복세를, 유조선 60p로 7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