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LNG추진 VLOC 신조 추진

210K 10척 규모, 중국조선소 수주 가능성

2019-09-04     한국해운신문

호주 최대 철광석 메이저인 BHP빌리턴(BHP Billiton)이 LNG 추진 광탄선 신조 입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 조선소가 앞서나가고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조선에 비해 선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국 조선소들은 BHP빌리턴 LNG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 입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HP빌리턴은 7월에 연간 2700만 톤의 철광석 운송을 위한 장기운송계약 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HP빌리턴은 선형, 척수, 용선조건 등에 대해 자세한 것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마켓에서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21만dwt급 VLOC로 척수는 최소 10척 정도, 납기는 2022년 이후, 용선기간은 5~10년 조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HP 빌리턴은 올해안으로 입찰을 진행해 운항선사를 선정할 계획인데 LNG 추진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LNG 추진 VLOC를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 LNG 벙커링 사업자, 선박금융 등이 사전에 조율이 돼야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조 조선소는 LNG 추진 VLOC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중국 조선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 국가 조선소중에서는 중국의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곳은 한국조선소이지만 올해 하반기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대규모 신조 발주건들이 예정돼 있어 충분한 건조 캐퍼를 위해 상대적으로 건조단가가 낮은 LNG추진 VLOC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 조선소 역시 신조선가 측면에서 중국조선소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주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경험, 신조선가 측면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은 결국 중국조선소인데 중국조선소중에서도 LNG선과 대형 벌크선 경험을 갖고 있는 후동중화조선,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 상해외고교조선, 강남조선 등이 유력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입찰 예상선사들은 COSCO, CMES 등 중국 선사들과 싱가포르의 Eastern Pacific, 노르웨이의 Golden Ocean Group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LNG벙커링 문제다. BHP빌린턴은 국제 환경규제가 점점 강화됨에 따라 이번 장기운송선대를 LNG 추진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당초에는 호주에서 LNG 벙커리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호주에서 LNG 벙커링을 할 경우 벙커링 선박에 호주 선원의 승선이 의무화돼 있어 비용이 벙커링 비용이 높아진다는 문제점들이 저적돼 호주 이외의 지역에서 LNG벙커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BHP빌리턴이 LNG 벙커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싱가포르인데 항로이탈 문제가 거론된다. BHP빌리턴 장기용선대의 주요 항로는 호주-중국인데 LNG벙커링을 위해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하므로 항해일수가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