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핼리팩스항에 이어 펜터미널도 인수

연이은 북미지역 투자로 영향력 강화

2019-09-04     최홍석

싱가포르 터미널 운영사인 PSA가 캐나다 핼리팩스항에 이어 미 동부에 위치한 펜 터미널까지 인수하며 북미 지역 영향력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PSA는 최근 호주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가 관리하는 펀드인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로부터 미 동부 해안의 다목적 터미널인 펜 터미널(Penn Terminals)을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관련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됐다.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강가에 위치한 펜 터미널은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냉동·냉장화물, 프로젝트카고, 수퍼색(Super Sack)·철강·파이프·목재 등 브레이크 벌크 화물 등을 취급하는 다목적 터미널이다. 미국 과일 수입의 약 50%가 델라웨어 강을 경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4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펜터미널은 32헥타르의 부지에 350m의 안벽과 11m의 수심, 연간 42만5000teu의 컨테이너와 20만톤의 벌크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캐퍼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벌크와 리퍼카고를 위한 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다목적 터미널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포스트 파나막스급 안벽 크레인 두기를 추가하는 등 총 4기의 안벽 크레인을 보유하게 되어 상당한 용량 업그레이드까지 마쳤다.

이번 PSA의 펜터미널 인수는 올해 3월 폴란드 그단스크(Gdansk)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DCT 그단스크’, 지난달 초 캐나다 동부 핼리팩스(Halifax)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인수에 이어 맥쿼리와의 세 번째 거래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서부 내륙터미널 애쉬크로프트(Ashcroft) 및 핼리팩스항에 이은 세 번째 북미 지역 투자이다.

PSA International의 Tan Chong Meng 회장은 “이번 펜 터미널 인수는 PSA의 첫 미국 진출이다. 우리는 이를 계기로 펜실베니아 주, 고객, 직원 및 지역 사회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미 대서양 중부 지역 및 그 외 지역에서의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