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사실상 흥아 컨사업 인수

흥아해운컨테이너㈜ 지분 90% 매입
흥아 태국·중국법인도 100억에 인수

2019-11-18     곽용신
▲ 해남2빌딩 3층에 위치한 장금상선-흥아해운 통합법인 사무실.

컨테이너선 부문 통합을 추진해온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법인 출자 비율이 9:1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장금상선이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됐다.

흥아해운은 11월 14일 이사회를 열어 11월 13일자로 물적분할해 설립된 신설법인인 흥아해운컨테이너㈜의 주식 10만주중 9만주를 360억원을 받고 장금상선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또한 흥아해운은 흥아해운 컨테이너 해외사업부문인 Heung-A Shipping(Thailand) Co.,Ltd 지분 49%(14만 2100주)와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지분 100%를 100억원을 받고 장금상선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잔금 납입을 완료하고 매각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장금상선이 약 460억원에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모양새가 됐다. 흥아해운컨테이너㈜는 지분 90%를 장금상선이 보유하게 됨에 따라 장금상선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장금상선은 당분간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을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컨테이너, 2개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흥아해운은 흥아해운컨테이너㈜를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받은 매각대금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지원받은 4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지난 4월과 9월에 1년 만기 사채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발행했고 해양진흥공사가 전액 인수한 바 있다. 흥아해운은 흥아해운컨테이너㈜ 매각 대금 360억원과 장금상선에서 40억원을 추가로 차입해 해양진흥공사에서 지원받은 400억원의 자금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지난해 4월 3일 컨테이너 부문을 통합키로 합의한데 이어 올해 4월 11일 통합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올해말까지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문과 장금상선 동남아사업부문을 1단계로 통합하고 2020년말까지 2단계로 장금상선의 나머지 사업부문, 즉 한일항로, 한중항로까지 통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은 지난 10월 8일 주주총회를 열어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사업 부문 통합을 위해 컨테이너사업분을 물적분할해 흥아해운컨테이너㈜를 설립했고 이번에 장금상선에 지분 90%를 매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