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국제여객부두, 안정적 개장 최선”

인사800, 28일 전체모임 및 세미나 성료
IFPC 장세훈 대표, 주제발표서 밝혀

2019-11-29     최홍석
▲ 28일 개최된 인사800 전체모임 및 세미나에서 IFPC 장세훈 대표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IFPC)의 장세훈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오후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에서 개최된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회장 남흥우, 이하 인사800) 전체모임 및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장세훈 대표이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개장 및 운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및 운영의 제약요인으로 하역료 상승, 통합운영 초기 혼잡 우려, 터미널 주변 교통체증 심화 예상 등을 꼽았다.

하역료 상승의 경우 장세훈 대표이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기존 터미널 대비 높은 임대료로 인해 하역료가 전보다 인상될 것이 예상되고 이것은 카페리 선사의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정부재정지원분담비율은 25%에 불과하다. 부산항과 평택항은 50%, 광양항은 100%인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총사업비 5800억원 가운데 25%인 1400억원만을 정부가 부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이것이 하역료 인상으로 이어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건설 중인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총 사업비 2323억원 중 정부재정지원은 50%인 1116억원에 달한다. 카페리 항로수나 물동량, 여객수 면에서 두배 가까이 인천항이 월등히 많지만 정부재정지원비율은 오히려 평택항이 더 높다고 장세훈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여기에 운영사인 IFPC의 임대차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및 관리비, 운영시설 투자비 및 운영관리비, On Dock 협소로 인한 Off Dock 별도 투자비 및 이원화 운영 관련비용 등 기존 터미널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비용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페리 선사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장 대표이사는 우려했다.

또한 기존 2개였던 터미널이 하나로 통합운영되면서 예상되는 초기 혼잡과 이로 인한 차량 증가로 물류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점, On Dock과 Off Dock의 개장시점 불일치 등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장 대표이사는 지적했다.

장세훈 대표이사는 “현재 인천항만공사도 이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개장까지 이처럼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IFPC도 최선을 다해 개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체모임에서 인사800 남흥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최근 계속되는 미·중 무역 갈등, 일본과 마찰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악재 속에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줄면서 2012년 이후 7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수는 없다. 인천 신항 활성화를 위한 항로 다변화와 물류배후단지 개발 및 교통망 조기구축,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의 안정적 개장, 형평성 있는 정부 지원을 통한 항만배후단지 조기개발,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기 조성 등 인천항을 둘러싼 현안 문제들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내년에도 인천항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사800 회원들의 단합과 노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