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 항공화물, 2% 성장 전망

IATA, 올해 항공화물 3.3% 감소 예상

2019-12-23     최홍석

내년도 전 세계 항공화물 수요가 올해보다 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는 내년도 전 세계 항공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 한해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렸던 항공화물 수요가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ATA 사무총장 겸 CEO인 Alexandre de Juniac은 “올 한해 부진했던 항공산업이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전 세계 항공산업의 순이익은 약 293억달러로 올해 예상치인 259억달러보다 증가할 것이며, 순이익률은 2019년 예상치인 3.1%에 비해 다소 상승한 3.4%, 항공화물 물동량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624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한해 항공화물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산업은 경제 성장 둔화,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및 사회적 불안과 더불어 브렉시트(Brexit) 등 지속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기존 예상보다 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IATA는 올 한해 항공 화물 성장세를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인 –3.3%가 예상되는 등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 물동량은 2018년 6530만톤에서 약 410만톤 적은 612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IATA는 지금 현재가 경제 사이클에서 가장 낮은 구간이며 2020년 예상은 지금보다 다소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GDP, 내년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역 긴장 완화의 가능성 등 세계 무역 성장률이 2019년 0.9%에서 2020년 3.3%로 반등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IATA의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도 항공화물 예상치인 6240만톤은 2018년 기록했던 6530만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IATA는 밝혔다. 2019년 5.0% 감소가 예상되는 항공화물 수익률 역시 내년에는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인 3.0%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IATA는 예상했다. 따라서 화물로 인한 수입은 2019년 대비 1.1% 하락한 총 101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IATA는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항공사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대비 내년이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지역 항공사들의 경우 올해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 예상되나 내년도에는 경제 둔화 및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 복귀 등 항공기 인도의 증가 등으로 올해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은 “2020년 가장 큰 불확실성은 특히 보잉 737 MAX 항공기의 운항 복귀 여부로 인한 항공화물 공급 능력의 변동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