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VLCC 시장 진출

VLCC 1척 매입, LR2 2척 등 탱커 3척 보유

2020-01-31     곽용신

한국을 대표하는 초대형광탄선(VLOC) 전문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중고 VLCC 1척을 매입하면서 VLCC 시장에 진출해 화제다.

최근 발표된 마켓리포트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미국 투자회사인 Monarch Alternative Capital로부터 32만dwt급 VLCC Madison Orca호를 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Madison Orca호는 2010년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으로 최근에 평형수처리설비(BWTS)와 스크러버를 장착해 환경규제도 대응이 가능하다. 폴라리스쉬핑은 오는 7월에 Madison Orca호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폴라리스쉬핑이 Madison Orca호를 인수하면 최초의 VLCC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 36척의 선박을 보유한 폴라리스쉬핑은 VLOC 27척,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7척 등 벌크선 3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건조중인 18척도 모두 벌크선이다.

폴라리스쉬핑 보유선대중 단 2척만이 탱커다. 폴라리스쉬핑은 2018년 대한조선에서 11만dwt급 LR2 탱커 POLAR ACE호와 POLAR BRIGHT호를 인수한 바 있다. 이들 LR2 탱커 2척은 세계적인 탱커풀 전문선사인 Navig8이 운영하는 LR2 탱커 풀인 Alpha8에 소속돼 운항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LR2 탱커풀을 통해 얻은 탱커 운항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VLCC 시장까지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폴라리스쉬핑은 Madison Orca호를 인수하면 Navig8이 운영하는 VLCC 풀에 투입해 1년 정도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이 VLCC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대형 광탄선 위주로 구성된 선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그동안 선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LR2 탱커 마켓에 진출한 바 있고 이외에도 LNG선, VLCC 마켓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adison Orca호는 원유는 물론 철광석 등의 벌크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겸용선으로 건조돼 탱커 마켓이 여의치 않을 경우 광탄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보유중인 노후 VLOC 선대를 매각 또는 해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보유한 VLOC 선대중 1993년에서 1995년 사이에 VLCC로 건조돼 VLOC로 개조된 선박 10여척을 처분 대상으로 분류하고 매각 또는 해체할 전망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저유황유 가격 상승에 따른 운항원가가 상승하면서 노후된 개조 VLOC 처분을 결정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는 VLOC 18척을 인수하면 차례대로 처분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