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복합운송서비스, 본격 양방향 운송

AE19, 첫 이스트바운드 물량 출발

2020-04-01     최홍석

해상과 철도를 결합한 머스크의 첫 복합운송서비스인 ‘AE19’가 첫 양방향 운송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된다.

최근 머스크는 AE19의 첫 이스트바운드(Eastbound) 물량을 실은 열차가 3월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AE19의 시험운송을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부터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웨스트바운드(Westbound)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으며, 이번 이스트바운드 서비스 확대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머스크의 AE19 서비스는 주요 아시아 항구에서 러시아 극동의 보스토치니 항을 해상으로 연결한 후 대륙 간 철도 운송을 통해 보스토치니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단 10일 만에 러시아를 횡단하는 서비스로, 이후 유럽 역내 운송을 통해 유럽의 주요 항구를 이어 경쟁적인 운송 시간을 제공한다.

AE19은 타 대륙횡단열차 서비스가 국경을 지날 때 발생하는 정체가 없어, 아시아-유럽 서비스의 기존 운항 시간을 약 절반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빠른 운송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의 선적지에서도 브레머하펜과 발틱 인접 국가로 빠르고 편리하게 운송할 수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AE19 서비스를 이용해 북유럽 항만에서 한국 및 일본 항만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3일에서 32일 가량이며, 이는 복합운송이 아닌 전통적인 해상운송을 이용했을 시 55~57일까지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트바운드 서비스를 통해 운송되는 북유럽의 합판 및 화학제품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의 패스트컨테이너터미널(FCT)에서 철도를 통해 보스토치니항의 VSC터미널로 운송되며, 보스토치니에 도착하면 컨테이너는 머스크의 선박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최종 운송된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FCT와 VSC터미널을 운영하는 글로벌포츠그룹(Global Ports)과 제휴를 맺은바 있다.

이번 첫 서비스 이후 두번째 이스트바운드 서비스는 8월 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는 2주마다 격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머스크 측은 밝혔다.

머스크의 Kasper Krog Intercontinental Rail 책임자는 “AE19 서비스는 고객에게 보다 빠른 배송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보다 저렴한 비용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웨스트바운드 서비스만을 제공했지만 올 초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이스트바운드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특히 자동차, 기술, 화학 및 산업분야 등에 대한 수요로 인해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머스크의 AE19 서비스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