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높은 물류로봇 시장 선점해야”

현대경제硏, “관련 시장 향후 급성장 예상”
중장기 사업 개발 로드맵 등 수립 필요

2020-04-01     최홍석
▲ 아마존의 물류창고 로봇 키바.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한 물류 자동화, 라스트마일 운송용 배달로봇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물류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협력실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VIP리포트 ‘물류로봇 시장 동향과 시사점’에서 물류로봇 시장이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시장 형성 초기단계인 지금부터 중장기 사업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핵심 기기인 로봇 중 물류로봇은 고령화, 생산성 향상 등 경제사회적 현안 해소에 있어 잠재력이 높은 유망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tatista에 따르면 특히 물류로봇시장은 업무용 서비스 로봇 중 가장 크며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물류부문에서 로봇의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물류센터용 및 제조공정용 물류로봇의 경우 물류센터 적용이 확대 중이며, 전자상거래 업체의 독자 개발 또는 기존 물류기기업체 및 스타트업에 의해 시장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아마존 등 최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소매유통업체가 물류센터 자동화를 목적으로 물류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문서 및 물품 이송 옥내용 로봇의 경우 호텔을 비롯해 일반사무실, 병원 등 실내에서 물건 및 물건 이송을 위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엘리베이터와 연동하여 층간 이동이 자유로운 중소형 물품 이송 중심의 옥내용 로봇으로, 스타트업 독자 개발 또는 스타트업과 엘리베이터 업체의 협업을 통해 제품 및 시장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라스트마일 운송용 배달 로봇의 경우 택배·배달업의 최종 배송구간에 대한 효율성 확보,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의 뛰어난 적용 가능성을 배경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택배 물량 급증 등으로 배달로봇의 활용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구매 상품 및 음식 등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참여가 활발하며, 다양한 업종에의 적용 잠재력이 커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전체 전문 및 개인서비스 로봇 시장의 2.1%인 112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2022년까지 2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물류로봇을 4대 로봇 전략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관련 지원 정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물류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확보 및 시장 개발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주요국 정책과 글로벌 시장 및 진출업체의 전략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중장기 사업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미 세계적으로 시장 개발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제품과 고객을 포함한 경쟁 기반 확보를 위해 속도감 있는 정책 및 사업 전개가 시급하며, 시장과 고객에게 편익을 보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