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7월부터 성수기할증료 1000$

상해 등 아시아발 화물 선적에 어려움 느껴

2020-06-03     한국해운신문

아시아-북미항로에 배선하는 컨테이너선사들은 오는 7월부터 상해 등 아시아지역발 화물을 중심으로 연이어 피크시즌서차지(PSS-성수기할증료)를 도입할 계획이다. 할증요율은 선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0피트 컨테이너 개당 10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해발 화물의 경우는 이미 5월말부터 선복 수급이 타이트하여 할증요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선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상해 등 중국의 화동지구에서 북미서안 PSW까지 소요일수가 짧은 직항서비스가 집중되어 있는 것도 이 지역발 스페이스 확보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PSS 부과금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가 중심을 이루지만, 일부에서는 600달러 부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시기도 7월보다 빠른 6월 15일부터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각 선사들은 직접, 포워더들을 대상으로 PSS도입을 안내하고 있다. 이전에는 홈페이지상의 최신 뉴스란에 올린다든지 하여 광범위하게 주지시키려고 했지만, EC로부터 이러한 행위가 ‘암묵적인 공동행위가 아니냐’ 하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뉴스 게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이외의 아시아발 화물의 경우도 스페이스 확보가 여의치 않아서, 베트남의 경우는 공컨테이너를 픽업하여 상해까지 육상운송 하고, 다시 상해항에서 선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동량이 순조롭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선복수급에 대한 압박은 선복 조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화물의 절대량이 감소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선형의 대형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쉽게 서비스를 재가동한다면 선복의 공급과잉을 불러올 우려도 있어서 선복조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7월부터 PSS가 도입된다고 하지만 일본의 수출화물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일본발 컨테이너화물에는 PSS를 도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발 북미행 화물은 자동차부품 등 산업계 화물이 많기 때문에 물동량이 회복세가 느리고 수급밸런스도 악화된 상태로 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의 연료유가 하락을 반영하여 분기별로 혹은 월단위로 개정되는 7월부터의 유류할증료(BAF) 가격은 일제히 감소되어 기본운임을 포함한 총운임액은 한층 하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국선사들이 결국은 일본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일본 포워더들은 걱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