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운임, 1주일새 27% 폭락

중국 경제 불확성 지속, 철광석 수요 둔화
파나막스·수프라막스 등 중소형선 소폭 하락

2022-11-21     곽용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5TC 운임 변화 추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이 1주일 사이 27%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5TC 평균 운임은 11월 18일 9305달러로 1주일전인 11일 1만 2807달러 대비 27.3% 감소했다.

중국과 브라질 왕복항로인 C14 운임은 18일 평균 일일 6100달러로 전주대비 37.5%나 감소했고 서호주발 청도행 C5 운임도 톤당 7.83달러로 전주대비 11.3% 감소한 톤당 7.83달러로 하락했다.

케이프사이즈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및 부동산 시장 지원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요 둔화로 철광석 수입량이 여전히 침체에 빠지면서 운임 폭락세가 이어졌다. 브로커들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의 대기오염 통제로 제철소들의 감산 조치들이 진행되면서 케이프 운임 약세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틱해운거래소는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C5 항로 운임이 전주대비 11.3% 감소한 것은 그나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발표가 없었다면 추가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물시장(FFA)도 단기적인 약세 전망이 반영되면서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현재 케이프사이즈 12월물은 전주대비 3% 하락한 일일 856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핸디사이즈 벌크선 스팟 운임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케이프사이즈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파나막스 벌크선 5TC는 18일 현재 일일 1만 4343달러로 전주대비 0.2% 하락했다.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석탄 물동량이 수요가 줄어들었고 대서양 곡물 물동량 위축 등으로 수요 측면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운임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수프라막스 10TC는 일일 1만 2870달러로 전주대비 3.6% 하락했고 핸디사이즈 7TC는 일일 1만 3727달러로 전주대비 3.2% 하락하는 등 소폭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