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반도를 북중국 환적거점으로”

요녕성 정부, 항만 물동량 증대 프로젝트 시행
“올해 말 1000만teu 달성, 2020년까지 허브화”

2013-08-16     이정희

북동중국의 해안 지방자치성인 요녕성이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 증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화통신에 따르면 요녕성정부는 올해 말까지 성 내 전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0만teu 선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톤환산 물동량도 5000만톤 증가한 9억 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요녕성 전체 물동량은 5억톤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한 물동량으로 중국 전체 물동량 증가율보다 4.2% 높은 수치이다. 이중 해외 해운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9874만톤을 기록했다.

한편 요녕성 정부는 하반기에 상반기와 같은 급속한 물동량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는 경제환경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요녕성 정부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 내 항만들은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며, 성 정부는 더 많은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성 내 항만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성 내 항만들간의 연계 강화 프로젝트인데, 요녕성 정부는 잉커우항과 진저우(Jinzhou)항, 후루다오(Huludao)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중국 북동내륙 지방과 몽골까지 연결해 중국의 환적허브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요녕성 정부는 올해 말까지 200억위안, 미화 3억 2670만 달러를 투자해 항만관련 17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련항에 대한 개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대련항을 북동중국의 허브항으로 성장시킨다는 것.

최근 요녕성 개발위원회는 대련항을 2020년까지 동북아시아 허브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계획은 요녕성은 물론 북동중국의 개발역량을 대련항에 연결하고, 이를 통해 항만과 내륙의 동시다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해안경제지구개발계획이라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대련항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하주와 물동량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요녕성 정부는 첫 번째 목표로 남중국에 집중되어있는 외국 기업들의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요녕성 정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대련항과 인근 산업인프라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양츠강 델타에 위치한 미국, 싱가포르 기업들이 대련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녕셩 정부는 이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요녕성은 2008년부터 지방 성 정부 해외투자액 3위권 안에 랭크되어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대련항 허브화 전략은 해상 뿐만 아니라 육상운송, 항공까지 아우르는 토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우선 하얼빈과 연결되는 철도 본선을 활용해 철송과 연계하고, 전국 주요 도시와 연결되어있는 고속도로 네트워크와 연계해 도로 육상운송과의 시너지를 이끌어 낸다는 것. 또한 북동중국에서 가장 큰 공항인 대련공항과의 연계를 통해서 대련항을 2020년까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요녕성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