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블라디보스토크에 경제특구 조성

자동차산업 육성키로…대규모 항만개발 이뤄질 듯

2014-04-18     강민철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경제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16일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경제특구를 조성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6월 15일부터 경제특구 조성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전을 위해서는 극동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 지역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발표한 블라디보스토크 경제특구 조성 프로젝트는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과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연해주 지역에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부품공장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러시아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미 경제특구에 찬성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경제특구 조성을 위해 2023년까지 약 320억 루블(10억 달러)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부분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용되는데, 우선적으로 항만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러시아는 극동 5대 항만(블라디보스토크, 포시에트, 보스토치니, 나호드카, 바니노)에 대한 현대화 사업계획을 세우고, 한국 정부에 기술지원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번 경제특구 조성으로 항만 현대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