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석
- 승인 2022.08.09 19:37
DHL, 퀴네앤드나겔 등 주요 글로벌 포워더들이 중국의 코로나 관련 도시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의 급증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및 취급량 감소 속에서도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운신문이 상위 주요 글로벌 포워더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 세계 1위 포워더인 독일의 DHL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DHL은 2분기에만 전년 대비 23.4% 증가한 240억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3억유로의 EBIT(금리, 세전 이익)를 기록했다.
DHL은 이미 1분기 226억유로의 매출액과 22억유로의 EBIT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한 DHL의 상반기 실적은 총 466억유로의 매출액과 45억유로의 EBIT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4%, 12.5%씩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벌포워딩‧화물(Global Forwarding‧Freight) 사업을 비롯해 공급망(Supply Chain) 사업부문, 그리고 특송(Express) 사업부문 전 부문에서 강력한 B2B 비즈니스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송 사업부문의 경우 선적 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류할증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17.5% 증가한 70억유로, EBIT는 11억유로를 기록했으며, 글로벌포워딩‧화물 사업부문은 국제 운송 시장의 지속적인 가격 및 마진 증가로 매출이 55.8% 증가한 82억유로, EBIT는 두 배 이상 증가한 7억4600만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공급망 사업부문도 22.7% 증가한 41억유로의 매출액과 23.2% 증가한 2억4400만유로의 EBIT를 기록했으며, 전자상거래 솔루션(eCommerce Solutions) 사업부문의 경우도 전년 대비 5.4 증가한 15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덴마크의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 Group) 역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퀴네앤드나겔은 상반기 206억스위스프랑의 순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55%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EBIT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112% 증가한 22억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해상물류(Sea Logistics)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98억6900만스위스프랑의 순매출과 140% 증가한 약 12억스위스프랑의 EBIT를 기록했으며, 항공물류(Air Logistics)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63억2400만스위스프랑의 순매출과 8억2600만스위스프랑의 EBIT를 기록했다. 이밖에 육상물류(Road Logistics) 사업부문은 12% 증가한 20억3300만스위스프랑과 48% 증가한 8000만스위스프랑의 EBIT를,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4억500만스위스프랑의 순매출액과 13% 증가한 8100만스위스프랑의 EBIT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B쉥커(DB Schenker)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DB쉥커는 상반기에만 141억유로의 매출고를 올려 전년 동기대비 35.8% 증가했으며 EBIT는 11억8000만유로로 거의 두 배인 91.3% 증가했다.
특히 DB쉥커의 경우 상반기 DB그룹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다. DB쉥커의 호실적으로 인해 DB그룹은 상반기 28.4% 증가한 280억유로의 매출액과 8억7600만유로의 EBIT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덴마크계 글로벌 포워더인 DSV도 상반기 높은 실적 증가세를 시현했다. DSV는 상반기에만 269억5500만덴마크크로네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대비 61.1% 증가했으며, EBIT는 139억4900만덴마크크로네로 두 배 이상(100.3%) 증가했다. 항공&해상(Air & Sea) 사업부문이 상반기 113억8700만크로네의 영업익을 기록해 105.3% 증가했으며, 육상(Road) 사업부문은 20.4% 증가한 10억6400만덴마크크로네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글로벌 포워더들은 견고한 상반기 실적을 근거로 저마다 올 한해 예상 실적치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상향하는 등 밝은 미래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