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의 1753톤급 원양어선 501오룡호(선령 36년)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난돼 선원 60명중 5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501오룡호는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오후 2시 20분경 러시아 서베링해 인근에서 기상악화로 해수가 어창에 유입되면서 심하게 기울어져 구조 요청을 보내고 퇴선명령이 내려졌으나 선원 52명이 실종됐다.

인근어선들이 구조작업에 나서 러시아감독관 1명, 한국인 1명, 외국인 6명 등 총 8명이 구조됐으나 구조된 한국인 한명은 구조직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501오룡호에는 러시아 감독관 1명, 한국인 11명, 필리핀 13명 인도네시아 35명 등 총 60명의 선원이 승선중이었다.

현재 한국러시아 합작어선 2척(성경수산 CAROLINA-77호, 사조오양 다잘리나 안또호)과 러시아 어선 1척(펠리잘호) 등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현지 기상상태가 좋지 못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501오룡호가 침몰했는지 여부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조산업측은 “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중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선원들이 배를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하고 펌프로 배수작업을 했으나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퇴선명령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국가안전처는 상황 접수 후 러시아 정부에 구조 요청 조치했고 해수부는 해양정책실장 주재로 상황대책회의를 개최한후 ‘501오룡호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구조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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