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이 24일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염경두 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3개 노조 연맹으로 갈라져 노노갈등을 겪고 있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올해 소통과 이해를 통해 내부갈등과 조직분규를 치유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월 24일 부산 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해상노련 염경두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안으로는 내부갈등과 조직분규를 소통과 이해를 통해 치유해나가고 밖으로는 이 새의 선원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15일 당선된 염경두 위원장은 연맹조직을 대폭 개편했고 이에 반발해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과 전국수산산업노동조합연맹이 별도로 떨어져 나오면서 노노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염경두 위원장은 노노간 갈등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인적쇄신을 통해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정책연맹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지만 기득권을 고집하는 세력의 거센 저항에 부딛혔다”고 진단하고 소통과 이해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상노련은 올해 노노갈등을 봉합하는 한편 선원인력 양성과 선원직 매력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세월호와 501오룡호 참사로 인해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후퇴한 선원법을 전문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항공법 등 유사한 관련 법률과 형평성에 맞게 재개정을 추진하고 선원퇴직연금제도 매력화를 통해 타 연금제도와의 차별화, 승선 중인 선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육상 및 해상원격의료서비스제도 정착, 선박 정보통신기술 상용화,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 ITF 단체협약 체결 선박에 승선중인 선원의 복지를 위한 선사와 공동 협력 추진 등 현장 선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리적인 사업에 매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이해수 의장, 항운노련 지용수 항운노련 위원장 겸 공공운수물류총련 의장, 고무산업노련 조용수 위원장, 현기환 전 18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최명용 부산항만건설사무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 한국해운조합 한홍교 경영본부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정영섭 회장, 부산해양경비안전서 김홍희 서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한국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해상노련이 최근 조직 내부적인 갈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대의원 동지 모두가 ‘단결’이라는 노동운동의 제일 원칙을 굳건히 지킨다면 지금의 난관이 슬기롭게 극복되는 것은 물론,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힘 있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는 “우리 해운·수산업의 협력적인 노사관계는 언제나 다른 산업의 귀감이 되어 왔으며 선원수급, 해기양성 등 어느 하나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올해도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 노사가 모두 주인의식으로 한데 뭉쳐 효율적이고 안전한 선박운항과 비용절감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며, 해기사 양성 확대 및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서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운조합 한홍교 경영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오늘날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거친 바다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우리 해양수산인들에게 너무도 힘들고 어두운 시간이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상처를 치유하고 해양수산분야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 역할은 해상노련이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해상노련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최근 선원직 기피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선원 부족 문제가 해운수산업계의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열악한 선내환경 개선, 임금 현실화, 다양한 복지제도 지원, 사회적 관심과 배려 등을 통해 선원직 매력화와 선원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해상노련은 선원 복지향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에 앞장서 왔던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우수한 기량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선원들간의 화합 도모에 공을 세운 17명의 조합원에게 한국노총위원장 및 해양수산부장관, 해상노련위원장 표창패를, 조합원들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 온 가맹노조 위원장들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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