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위상 제고 위해 FIATA 총회 부산 유치하겠다”

2월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물류협회 2015년 정기총회에서 9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병진 회장은 취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를 위해 FIATA(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맹) 세계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대외 홍보를 강화해 협회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입 전선 최선봉에 선 국제물류업계가 명성을 얻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협회장 취임 소감은?
“국제물류업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협회장으로서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협회 위상을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 협회 위상 제고를 위해 운영 개선방안을 소개한다면
“무역의 중요성과 달리 무역을 이끄는 우리 국제물류협회가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물류업체가 4000여개를 넘지만, 협회 회원사는 700여개에 불과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 협회가 처해있는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소속 회원사들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국가 산업의 동맥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물류업이 정확한 평가를 통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도록 정책당국 및 유관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

이를 위해 FIATA 세계 총회를 부산에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둘째,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해 우리 업계의 역할을 충분히 알리겠다. 셋째, 원로자문회의를 개최해 자문 원로들과 소통과 화합이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 FIATA 세계 총회의 부산 유치 방안은?
“FIATA 세계 총회는 세계 물류업계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총회 유치를 통해 우리 국제물류업계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정치 학계 등 산학간 모임인 국제물류포럼을 6회 이상 개최해왔다. 그 이력을 바탕으로 FIATA 총회 부산 유치도 부산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학 등에서 협찬을 받아 협회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정 안된다면 사비출현이라도 할 생각이다. 물류업계가 정확한 평가를 통해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정부 유관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


- 협회 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한 회비 차등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협회는 회원사 여러분들의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알뜰한 운영을 통해 회원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회비 미납이 많아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납을 줄이기 위해서 규모가 큰 회원사는 회비 비중을 높이고, 매출이 적은 업체들은 회비를 적게 내서 불편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비 차등화 방안과 함께 여러 기관 및 단체와 협력ㆍ외부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비회원사 유치 방안은?
“제도적 개선이 없으면 힘들다. 과거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다 보니 굳이 국제물류를 진행하는 업체가 아님에도 비회원사를 양산하게 되는 정책적인 문제가 있다. 국제물류업은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파트너를 두고 물량을 세계적으로 움직이는 업종이다. 따라서 우리 협회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등록제로 인한 양산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비회원사들이 협회로 흡수되면 국제물류업계의 국제 경쟁력 부분도 상당히 좋아지겠지만, 가입비와 회비 부담에 망설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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