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연구원의 스페셜 포커스 5월 14일

Maersk Line 1분기 EBITDA 마진율 19.2% 달성

Maersk Line가 올해 1분기에 무려 19.2%의 EBITDA 마진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7% 늘어났으며 EBITDA는 3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1.8%, EBITDA 마진율은 19.2%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8%, EBITDA 마진율은 13.3%였다.

Maersk Line의 엄청난 실적 성장의 배경은 ‘연비에 대한 집중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Maersk Line은 자신들의 운항 코스트를 기준으로 2007년과 비교해 연료소모량 자체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Triple E’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운임동향과 무관하게 실적 성장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Eco-ship이 주도하는 해운시황

Maesk Line의 실적 흐름을 보았을 때 해운업은 선박의 품질 즉 ’연비 경쟁력’이 좌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Maersk Line의 실적 흐름은 전세계 선주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올해 1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지수(CCFI)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가량 하락했음에도 Maersk Line EBTITA는 40% 가까이 성장했으며 EBITDA 마진율은 20%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도 Maersk Line과 글로벌 경쟁선사들과 마진 격차는 더욱 확대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ersk, Eco-ship 발주 경쟁을 유발

Maersk Line의 1만8000teu급 Triple E는 곧 인도가 마무리된다. ROIC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Eco-ship 투자가 곧 단행될 것을 의미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Maersk Line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대우조선해양이 2만teu급(4+6), 현대중공업은 1만4000teu급(5+@)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ersk Line의 실적과 초대형선박 투자소식은 전세계 선주들을 자극하고 있으며 선사들간 경쟁적인 상선 발주를 불러오고 있다. 지난해 가을 Maersk Group은 5년간 150억 달러 규모의 해운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서 MSC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전세계 선주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co-ship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선주들의 선택은 한국 조선소로 집중되고 있다. -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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