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연구원의 스페셜 포커스 6월 18일

차별화되고 있는 M.A.N과 N.O.V의 주가 흐름

상선과 해양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해외 기업이 있다.

선박엔진 기술업체인 M.A.N과 Drilling 장비 제작업체인 N.O.V(National Oilwell Varco)이다. 이들 두 기업은 서로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1년간 M.A.N 주가는 8% 가량 상승한 데 반해 N.O.V는 41.5% 하락했다.

대표적인 해외기업의 주가 흐름은 산업의 전망과 방향성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상선시황의 개선과 해양산업의 부진을 반영

M.A.N과 N.O.V의 2011년 이후 EBITDA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N.O.V는 최근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견조한 수익성에도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해양산업의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N.O.V 수주잔고는 119억 달러 수준으로 2013년 하반기 166억 달러와 비교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상선 추진엔진 점유율 90% 가량을 갖고 있는 M.A.N의 견조한 주가 흐름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선시황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조선소들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M.A.N의 실적 및 주가 흐름 역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A.N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상용트럭 분야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음에도 주가 흐름이 견조한 이유는 선박분야의 시황 호조세가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선 건조량 늘수록 한국 조선업 실적 성장할 것

상선과 해양분야를 대변하는 두 해외 기업의 주가동향을 봤을 때 조선산업은 상선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수주전망과 사업의 방향성이 주가의 주된 동력이라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매출실적에서 상선 비중이 점차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M.A.N의 EBITDA 수익성이 두 자릿수에 가깝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조선업도 상선 매출비중이 늘어날수록 수익성 회복을 보이게 될 것이다. 한국은 상선분야에서 완벽한 기본 설계능력과 풍부한 건조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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