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연구원의 스페셜 포커스 6월 19일

2011년부터 해양산업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 시작

해양분야에 속한 대표적인 해외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해양산업의 정점은 지난 2011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양 EPCI 분야 대표적인 기업인 Mcdermott과 FEED분야 대표적인 기업인 Technip, Saipem 주가는 이미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Drilling 장비 제작업체인 N.O.V가 뒤늦게 지난해부터 주가하락세를 보였지만 경쟁업체인 Aker Kvaerner 주가는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시추선사들의 주가 역시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Drillship 1등 선사인 Transocean은 상장 직후인 2010년 말부터 주가는 계속된 하락세를 보여왔다. 시추분야 2위 선사인 Seadrill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양산업분야 핵심을 갖고 있는 해외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Shale의 등장과 해양산업의 위축

2011년 미국 Shale 에너지가 등장하면서 해양산업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드릴십부터 발주량은 급격히 감소되기 시작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2012년 3분기를 마지막으로 드릴쉽 발주량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수요 변화로 Mcdermott, Aker, NOV, Technip, Saipem 등 해양분야 핵심기업들의 수주잔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이 줄어야 조선업 주가 상승

한국 조선업 전망에서 해양산업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 해양 수주가 늘어난다 해도 조선업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 해양산업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으며, 둘째 한국 해양산업은 능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고, 마지막으로 해양수주를 늘릴수록 상선분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해양 생산설비의 경우 도크에 들어가지 않고 안벽에서 오랜 기간동안의 의장작업이 필요하다. 도크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며 안벽기간이 길기 때문에 상선 인도량을 늘리는데 불리하다. 건조지연을 감안하면 해양분야 맨-아워는 상선에 비해 10배 가량 더 크다. 그만큼 상선분야 인력 부족현상을 초래한다.

조선업 전망은 해양이 아닌 상선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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