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나파코리아 Esa HENTTINEN 영업부사장
세계 선박운항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나파(NAPA)가 ClassNK에 인수된 이후 동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아시아가 에코십 기술경쟁을 펼치며 선박 기능 향상과 운항효율성 증대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파가 가장 장점을 가진 분야이다.
지난 7월 동아시아 지역 영업강화를 위해 한국에 부임한 나파코리아 Esa HENTTINEN 영업부사장은 ClassNK와 협력을 기반으로 운항효율성을 더욱 높인 솔루션을 서비스할 것이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8월 28일 나파코리아가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나파 이용자 세미나(NAPA User Seminar Korea)에서 진행됐다.
- 한국에 부임한 소감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활동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 나파그룹 수익의 절반 이상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나파는 이 지역 고객과 결속력 있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왔고,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나파의 동아시아 영업을 담당하는 저로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저의 역할은 나파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에 부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과 같은 세계 최고의 조선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 나파의 비전과 동아시아 시장에 대한 역점 사업이 있다면…
= 우리 비즈니스는 동아시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세계 조선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에코십 태동으로 나파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에코십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선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파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최적화된 선박 경로, 운항속도 등 뛰어난 운항효율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료소비를 줄이고 선주에게 편리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은 조선사와 선주들에게 경제적인 이점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운ㆍ조선산업에서 산업인터넷은 새롭고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분야 선구자인 나파는 해운ㆍ조선산업의 산업인터넷 활용이라는 새로운 기회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선박의 95% 이상이 나파 솔루션을 통해 만들어지고 운항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만들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 조선ㆍ해운업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불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불황이 일상화되고 있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나파만의 전략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 결국 비용절감이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설계 초기단계에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과 판단, 운항과정에서 나타나는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고려돼야 합니다. 나파 솔루션은 이를 가능하게 하며 조선ㆍ해운업계에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가져옵니다.
특히, 에코십 경쟁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은 비용절감을 요구하는 선주들을 위해 에코십 기술력을 갖춰야 하고, 선주들 역시 에코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비즈니스와 수익을 위한 도구가 에코십이라는 것입니다. 선박의 운항효율성을 높이는 나파 솔루션이 불황기에 더욱 각광 받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 ClassNK와 NAPA 합병 이후 어떠한 성과와 변화가 있었습니까?
= 나파가 ClassNK에 인수된 것은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피인수 이후 인력보강이 이뤄져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더욱 개선되거나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Evergeen, Wanhai, Stena와 같은 새로운 고객을 만난 것 역시 ClassNK 인수 이후 찾아온 변화입니다.
ClassNK와 협력으로 나파 솔루션이 제공하고 있는 선체 컨디션, 엔진 컨디션, 트림, 슬로우스티밍, 엔진 RPM조정, 웨더라우팅 등을 고객에게 보다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하게 된 것도 긍정적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