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예종 부산항만공사장 기자 간담회
“부산신항 배후단지 활용 일자리 창출”
토도 4649억 들여 완전히 제거하기로

▲ BPA 우예종 사장
우예종 신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9월 11일 해운전문지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업무를 브리핑하고 향후 항만공사를 이끌고 갈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우예종 사장은 부산 북항과 신항간 갈등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기존의 해양수산부 방침은 북항은 인트라아시아지역 선사들의 물량을 전문으로 처리함으로써 경쟁력있는 항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었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결국 신항의 경쟁력도 북항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양수산부, 터미널 운영사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신항-북항 문제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 사장은 “북항이 경쟁력이 있는 좋은 항만이다. 이런 항만을 없앤다는 가정하에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북항의 역할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부산 신항 배후단지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우 사장은 “배후단지 입주업체 선정에 있어서 일부 조성목적에 걸맞지 않은 업체가 선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배후단지 조성 목적에 맞는 업체가 입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부산항이 컨테이너를 몇 개나 취급하느냐 하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물류기능을 향상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신항 배후단지 300여만평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기반을 확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근해국적선사들이 신항 터미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근해선사들이 부산항에서 연간 400만teu를 처리하고 있지만 터미널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BPA가 당연히 시정해 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신항의 피더선 부두 개발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부산신항다목적부두를 피더선부두로 이용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예종 사장은 부산항만공사가 해야 할 과제 100개를 선정하기 위해 공사내 모든 계층이 참여해 토론하는 ‘집단기획’이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를 통해 상호 소통으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예종 사장은 간담회에 서두에 브리핑 자료를 꺼내놓고 부산항만공사의 업무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의 올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목표는 1950만teu(환적화물 1000만teu)로 이는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특히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해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해외네트워크를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 유럽대표부를 설립한데 이어 일본 동경과 중국 상해에도 항만네트워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산업 활성화에도 힘써 신규크루즈 선사 유치 마케팅에 힘쓰고 초대형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을 위한 시설을 보강하고 무빙워크를 설치하는 한편 동삼동 터미널 안벽길이를 430m까지 연장하는 등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초대형선박의 안전한 입항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부산신항의 걸림돌로 제기돼 왔던 토도를 약 4649억원을 들여 완전히 제거하고 347억원을 들여 방파제 밖으로 항로를 확장 준설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처리 실적에서 세계 6위에 랭크돼 있는 부산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은 총 968만 4천teu로 전년대비 5.0%가 늘어난 것인 반면, 홍콩은 1011만 6천teu로 9.7%나 줄어들어 2016년 정도에는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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