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원가관리 중요도 인지 낮아…“단기 가치에 집중 말아야”

국내 Oil & Gas업계가 장기적 관점에서 원가관리에 집중하기보다 단기적인 가치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DNV GL의 Oil & Gas 사업부는 1월 25일 ‘2016년 오일&가스 산업 전망과 전문가 조사결과(A new reality, The outlook for the oil and gas industry in 2016)’ 보고서를 발표했다. DNV GL은 업계 전문가 9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14%만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장기적인 원가 관리를 꼽았다. 이는 세계 응답 평균 27%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소속 조직이 감원이나 경비 관리 같은 단기적인 가치에 집중해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해 소속 조직이 경비 절감에 성공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세계 평균은 18%였다.

또한, 저유가 상황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한국 응답자는 29%만이 그렇다고 답해, 세계 응답 평균인 73%와 큰 차이를 보였다.

DNV GL Oil & Gas사업부의 한ㆍ중ㆍ일 대표인 Arthur Stoddart는 한국 업체들이 저유가 문제에 단기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한국은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한국 기업은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맞도록 의미 있고 장기적인 원가 관리에 속도를 내야 하며, 단순화, 업계의 협력 강화, 표준화 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일환의 하나로 DNV GL은 현재 한국 조선소들과 offshore 프로젝트의 국제 표준을 만드는 협력 프로젝트(Joint Industry Project)를 주도하고 있다. 비용 압박이 심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기 위해 한국 응답자의 40%가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언급했다.

한국 응답자는 표준화 추진과 관련한 의견이 전 세계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응답자의 단지 43%만이 소속 조직이 표준화 도구와 절차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59%가 표준화 도구와 절차를 만들 것으로 답변했다.

한국 응답자의 31%가 단순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는데, 2016년에는 단순한 절차와 디자인이 더 엄격한 비용 관리 방안을 도입하기 위한 최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가 이렇게 답했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31%가 R&D 분야 투자를 강화하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답해, 세계 평균 15%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DNV GL Oil & Gas 사업부 CEO인 Elisabeth Tørstad는 “산업계가 단기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와 함께 장기적인 가치와 지속적인 효율성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글로벌 기업 5개 중 하나는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 한국의 기업들이 R&D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을 지속하려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먀 “DNV GL 또한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투자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6년 Oil & Gas 산업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주요 기술로 한국 응답자의 29%는 석유 회수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라고 답했으며, 26%가 신소재, 23%가 빅데이터 및 분석기술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