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슬, 20일부터 이란직항서비스 개시
브레이크 벌크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

“4년 6개월만에 한국 하주분들에게 이란 직항서비스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질없이 준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도 이리슬을 믿고 성원해 주신 고객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오랫동안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란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의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컴파스마리타임(Compass Maritime Co., Ltd) 자흐메트케쉬(Gh. Zahmatkesh) 사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IRIS 재취항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컴파스마리타임은 지난 2008년 이란 경제제재로 이리슬의 한국 기항이 중단되면서 폐업한 이리슬 코리아를 대신해 연락사무소 역할을 해왔다.

경제제재로 제대로 영업을 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인력을 유지하면서 한국 주요 하주, 해운‧항만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이리슬의 운항재개를 준비해왔다. 1월 16일 이란 경제 제재가 공식 해제된 이후 불과 4개월만에 한국-이란 정기선 항로가 재개될 수 있었던 것도 컴파스마리타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흐메트케쉬 사장은 이리슬그룹에서 16년간 탱커, 벌커, 여객선, 컨테이너선 등에서 승선 근무한 선장출신의 해운전문가로 2014년 2월부터 컴퍼스마리타임에 합류해 항로재개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이란과 한국간 교역재개를 기다려왔던 삼성, LG, SK네트웍스 등 한국의 주요하주들이 제재가 풀리자 마자 이란-한국간 항로 재개를 요청해왔습니다. 한국 하주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이번에 항로를 다시 열게 돼 기쁩니다. 제재전 우리가 제공해왔던 해운서비스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는 물론 브레이크 벌크서비스도 재개해 한국 하주들이 원하시는 다양한 물류 니즈를 담아내겠습니다.”

4년 6개월만에 이리슬이 재개하는 아시아-이란서비스는 이리슬이 경제제재 기간동안 유일하게 항로를 유지해왔던 이란-중국서비스인 HDM서비스 확장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리슬은 HDM서비스에 5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7척을 투입해 자벨알리-반다르 압바스-아살라예(Asaluyeh)-청도-천진-연운항-광양-부산-상해 순으로 주1항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리슬의 한국항만 첫 공식 항차는 5월 21일 광양항에 기항하는 6500teu급 Shabdis호다. 지난 2월 22일 5100teu급 컨테이너선 Touska호가 부산항에, 5월 13일 5100teu급 컨테이너선 Basht호가 광양항에 기항했으나 이는 운항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공컨테이너를 수급하기 위해서였다.

이리슬은 경제제제 해제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정기선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동-북아시아서비스인 HDM서비스를 확대해 한국서비스를 재개했고 인도‧싱가포르‧남중국‧대만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SCP서비스‧ISC서비스‧, 탄자니아‧케냐 등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SAS서비스‧SCY서비스, 펠릭스토우‧함부르크‧안트워프 등 유럽을 연결하는 ECL서비스 등을 동시에 재개했다.

이리슬은 동시다발적으로 항로를 재개하고 특히 메인항로라고 할 수 있는 중동-북아시아서비슬 고급하화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추진하고 있다. 자흐메트케쉬 사장은 “이리슬은 현재 165척의 선단을 보유한 세계 22위 선사다. 제재이후 본격적인 해상서비스 재개를 위해 1만 4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비롯해 탱커 10여척, 벌크선 10여척 등 약 40여척의 신조 발주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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