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동향레이더 2016’ 통해 물류 트렌드 조망

향후 5년간 물류업계를 이끌 핵심 트렌드로 보안, 에너지, IT가 선정됐다.

DHL은 최근 ‘물류동향 레이더2016’ 보고서를 통해 미래 물류산업 동향과 사회ㆍ경제ㆍ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2014년 보고서를 토대로 최근의 물류동향을 추가해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DHL은 향후 5년간 물류산업을 선도할 트렌드로 보안, 에너지, IT를 꼽았다. 보안은 IT기반 물류기술 활용이 가져올 여러 리스크를 보완하는 방안이며, 에너지는 운송 및 물류시스템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변화에 따른 것이다. IT는 빅데이터, IoT, 자가학습 시스템과 같은 물류분야 신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트렌드가 선보일 모습은 사회ㆍ경제적으로 배치사이즈 원(묶음배송), 온-디멘드 배송, 스마트 에너지 물류, 튜브물류로 나타날 것이라고 DHL은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는 생체 공학적 증강, 디지털 식별자, 자가학습 시스템, 드론, 자율주행차 등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배치사이즈 원(Batch Size One)은 고객이 주문한 한 개의 제품만 생산해 배송하는 초맞춤화(hyper-customization) 방식이다. 이로 인해 제조업은 자동화된 생산시스템 구축으로 체제를 변화하고, 물류업계는 빠른 수요대응이 가능한 물류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복잡해지는 서플라이체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온-디멘드 배송은 기존 크라우드 물류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소비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배송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IT 기술과 접목해 실시간 라우팅 및 앱기반 분석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물류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최소화하는 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친환경 물류에 대한 수요증가가 가져올 변화로 꼽힌다. 튜브(Tube) 물류는 진공 튜브기차와 같은 개념으로 현재까진 구상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도심 내 빠른 배송 및 운송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변화상으로 꼽히는 생체공학적 증강은 인간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케 하는 기기들로, 이를 물류에 활용할 경우 안전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 식별자는 차세대 디지털 식별도구를 활용해 서플라이체인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하는 방법이다.

DHL은 자가학습 시스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라고도 불리는 기계의 ‘자기학습 시스템’은 자동화된 데이터를 통해 물류산업을 최적화시킬 도구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인간의 개입을 배제하고, 기계 자체의 알고리즘을 통해 물류 최적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확보, 알고리즘 개발, 고성능 컴퓨터 개발 등 초기투자가 높지만, 신속한 문제해결, 의사결정, 수요예측 등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에서는 자가학습 시스템을 핵심적인 자산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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