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실적개선 기대…수주도 하반기부터 늘어날 전망

현대미포조선이 위기에 빠른 한국 조선업계 가운데 가장 빠른 정상화를 보일 조선사로 꼽히고 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17일 현대미포조선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수주여건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식투자의 마지막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제반 여건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 57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에는 59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 5.3%가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 중 300억원이 충당금 환입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실적개선 폭이 커진다는 의미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현재 1.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인데, 주력선종인 PC선과 LPG선이 48%와 26%를 차지해 선종 단순화에 따른 공정효율 개선, 고선가 수주분의 매출인식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에 30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원가절감, 공정효율 향상에 따른 것이어서 실적개선의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또 하나 긍정적인 점은 수주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내건 현대미포조선은 5월까지 단 1.8억 달러 수주에 그쳤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력선종은 PC선이 올해와 내년 공급과잉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지만, 2018년에는 공급증가율이 1.5%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수주실적을 13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30억 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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