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년 장기금융제공, 해운업계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월 27일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삼선로직스, 우양상선, 중앙상선, ㈜STX 등과 ‘한국 토니지 8호~13호 선박펀드’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각 해운사 보유 선박 6척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4개 해운사는 금융회사와 캠코의 선후순위 금융 지원 등 총 1264억원(약 1억 6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로 기존 고금리 또는 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최장 10년의 장기 선박금융으로 전환해 재무구조 안정을 도모하게 된다.
캠코는 선사들과 인수협상을 마무리해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하게됐으며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선순위 금융도 거의 마무리돼 조만간 선박매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토니지 8~9호는 ㈜STX가 보유한 3만 2000dwt급 핸디사이즈 벌크선 2척, 한국 토지니지 10~11호는 중앙상선이 보유한 8만 2000dwt급 캄사라막스 벌크선 2척, 한국 토니지 12호는 우앙샹선의 8만 2000dwt급 캄사라막스 벌크선 1척을 인수한다. 한국 토니지 13호는 동아탱커로부터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동아에라토호를 매입해 삼선로직스에 BBCHP로 용선을 주게 된다.
캠코가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선박들은 해운사의 자체 화물 운송용으로 활용되거나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석탄 항구에서 들여올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송하는데 투입돼 국가 전략물자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편 이경열 캠코 이사는 “캠코는 지난해 7척 인수에 이어 금번 6척 등 총 13척의 선박 인수를 통한 중장기 금융지원으로, 경색된 선박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침체된 해운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채영길 우양상선 대표는 “해운시황 장기 침체로 해운사의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캠코의 선박금융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져 비용절감과 유동성 개선에 아주 큰 보탬이 됐다. 캠코 선박펀드의 지원규모 확대 등 해운업계에 지속적 지원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캠코는 해운사와 청렴 서약식도 체결해 선박매매 및 선박 재임대 계약 등 선박펀드 관련 각종 부패 유발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청렴문화 확산으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할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해 선박인수에 1109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예산을 1500억원으로 확대, 총 2,600억원을 해운사 구조조정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캠코가 조성한 선박펀드는 캠코 자회사 캠코선박운용(주)가 전담해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