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는 6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상청이 주최하고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1회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시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은 기상정보의 활용 확대와 기상산업 진흥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기상정보 활용 △기상산업 진흥 △아이디어 제안의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기상정보 활용 부문은 기상정보를 기업경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재해예방 및 경영을 혁신한 기업에 부여하는 상으로, 울산항만공사는 맞춤형 해양기상 국지정보 서비스의 도입으로 인한 항만 이용자의 기상정보 활용 저변 확대와 선박안전사고를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환경부장관상)하게 되었다.

울산항은 자연방파제의 역할을 하는 주변의 섬이 없이 외해에 열려있는 지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만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울산항은 지난 ‘13년 11월 방어진 앞 해상에서 정박중이던 3척의 선박이 갑작스런 돌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좌초 되어 기름유출이 발생하여 UPA를 비롯한 관계기관 및 주민 수백명이 서로 힘을 합쳐 방제활동을 펼친바 있다. 이에 따라 UPA는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단계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권역별 기상정보인 동해 먼바다, 동해 앞바다 등의 포괄적인 기상예보와 더불어 울산내항과 정박지 구역에 맞춘 특화된 기상예보를 수신하기 위해 해양기상 예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민간기상업체와의 협업으로 울산항만을 위한 맞춤형 해양기상국지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울산항해상교통관제센터와의 협업으로 울산항을 이용하는 항만이용자에게도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상(선박)이용자에게는 선박통신장비인 VHF로 제공하고, 육상이용자에게는 실시간으로 공사 홈페이지와 인터넷방송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기상악화 시에는 사전 문자서비스를 실시해 기상상황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항만에서의 기상상황을 예측하고 선제 대응의 중요성은 이번 4월 17일에 부산영도항에서 발생한 자동차운반선의 좌초사고에서도 볼 수 있다. 울산항에서도 같은 돌풍이 발생하였지만 울산항은 해양기상국지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으며, ‘14년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기상악화로 인한 선박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강종열 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맞춤형 해양기상국지정보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울산항을 이용하는 입출항선박에게는 기상악화 예보시 사전에 피항을 유도하여 안전을 확보하게 하고, 부두운영사에게는 부두시설물에 대한 피해를 예방토록 하여 더욱더 안전한 울산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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