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특송화물의 신속ㆍ정확한 통관을 위해 인천세관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7월 1일부터 집중 통관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는 특송화물 통관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시간당 3천건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자동화라인을 갖춘 특송센터 개통으로 모든 특송업체의 물품을 동시에 즉시 투입해 시간당 3만건 처리가 가능해진다. 10배 이상의 특송물량을 처리하면서도 화물처리시간은 오히려 1시간 이상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특송센터는 최근 개통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과 연계해 실시간 특송화물이동 정보를 특송업체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송업체는 화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통관시간 예측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특송센터 개통과 함께 특송화물의 안전한 통관을 위해 그동안 민간 특송업체에 분산 배치된 세관직원과 과학검색장비를 특송센터에 집중 배치했다. 마약ㆍ총기ㆍ의약품 등 분야별 세관 전문가와 유관기관 전문가가 협업검사를 실시해 불법물품 반입 차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통관이 가능해진데다, 통관비용도 인하됐다. 관세청은 특송화물 통관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관단계에서는 특송센터를 운영하는 운영인의 비용절감을 유도해 현행 건당 수수료를 500원에서 320원으로 인하했다. 국내배송단계에서는 배송업체와 전산을 연계해 중간 집하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각 지역별 물류거점으로 직배송할 수 있도록 협업해 건당 수수료를 2500원에서 1800원 이하로 인하할 계획이다. 특송업체 물류비용 절감액만 연간 22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관세청은 특송센터 구축과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와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식 수입신고물품에 한정해 시행하고 있는 ‘불법행위 방지 SMS알림이’ 서비스를 올해 안에 목록통관물품까지 확대ㆍ제공한다. 또한, 한국소비자원과 합동으로 해외직구 단계별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반품절차 등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해외직구 관련 다양하고 유용한 통관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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