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기자재 업체 엔케이(NK)가 포스코(POSCO)에서 개발한 고망간강 소재를 이용한 LNG Fuel Tank 양산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LNG연료탱크는 LNG추진선 보급 확산으로 양산화 구축이 요구돼 왔다. 그러나 높은 생산비용 때문에 양산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영하 162℃의 LNG를 장기간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극저온에서 높은 인성(잘 깨지지 않는 성질)과 강도(강한 정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금속을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스테인레스 스틸, 인바, 9% 니켈강 등 고가의 금속들만 사용해 LNG연료탱크를 생산해왔다. LNG연료탱크 국산화가 성공했지만,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도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엔케이가 이번에 양산화에 성공한 LNG연료탱크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내마모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고망간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고망간강은 극저온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케이 관계자는 “포스코와 협력해 용접 문제를 개선하고 고망간강에 적합한 탱크제작공법 등을 개발해 기존 사용하는 극저온 소재보다 제작비를 절감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기존 스테인레스 스틸과 9% 니켈강뿐만 아니라 고망간강을 이용한 제작기술까지 갖춤으로써 LNG연료탱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엔케이는 IMO Type C Cylindrical 뿐만 아니라, Lattice Type C, Prismatic Type B 등 다양한 타입의 LNG연료탱크를 제작해 왔다. 모두 영하 196℃의 LN2를 이용해 BOR(Boil Off Rate)과 극저온유지시험 등 다양한 극저온 테스트를 거쳤다. 기존 극저온소재로 제작된 LNG연료탱크와 비교해 동등이상의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국내외 선급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엔케이는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인 LEO(LNG Engineering Organization)와 함께 중소형선박 탑재를 목표로 하여 고망간강 적용 탱크와 LNG연료공급시스템(FGSS)을 컴팩트 모듈화한 FGSS 패키지인 CryoPac(가칭)을 8월 시연회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납품 예정인 한국가스공사에서 진행하는 백령도 ‘천연가스-디젤 혼소 분산형 발전시스템’ 사업으로 고망간강 LNG연료탱크 공급을 시작해 육ㆍ해상용 고망간강 LNG탱크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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