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 김근섭 항만정책연구실장

LNG 벙커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주요 항만, 선사 및 에너지 메이저간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래 LNG 벙커링 시장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해 당사자들의 노력과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에 일본 국토교통성이 요코하마항에 LNG 벙커링 허브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미 건설 중인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LNG 벙커링 터미널 등과 함께 동북아 지역에서의 경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LNG 추진선 건조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2015년 8월 인도된 일본의 첫 번째 LNG 추진 예인선 Sakigake호 건조에 일본의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성이 부분적으로 재원을 지원했다.

중국과 일본이 LNG 벙커링 터미널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동북아 지역이 LNG 벙커링 허브로서의 입지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LNG 벙커링 시장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 요인이지만, 입지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이다.

가격요인을 배제하고 동북아의 순수 입지 경쟁력만을 평가해보면, 유럽-극동아시아 항로의 경우 싱가포르항에 기항하지 않는 서비스 항로에서는 동북아 항만의 입지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바 있다.

북미항로에서도 미동안 항로는 입지 경쟁력이 충분하며, 미서안 항로도 싱가포르항에 기항하지 않는 서비스 항로에서는 경쟁력이 확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실제 에너지 메이저들은 동북아 지역의 항만 중 하나를 세계 LNG 벙커링 체인의 핵심 기지로 활용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LNG 벙커링과 관련해 필요한 법·제도적 준비와 시설확보를 신속하게 진행해 동북아 지역의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1) 항만별 LNG 벙커링 가격은 동일한 것으로 가정.
2) ROD(로테르담), SIN(싱가포르), B/N(부산/닝보·저우산), LOB(롱비치), JAB(잭슨빌) 등을 각 서비스 항로별 기항 항만 중에서 LNG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으로 적용해 분석.
3) O은 각 서비스 항로에서 대상항만이 LNG 벙커링 항만으로서 입지경쟁력이 있는 것을 의미하고, X는 입지경쟁력이 없는 것을 의미함.
4) *는 서비스 항로상에서 대상항만에 기항하지 않는 것을 의미함.
5) 각 서비스 항로에서 각 항만간 거리는 NM(Nautical Mile)로 측정.
6) 운항속도는 평균속도(19.5노트), 탱크 크기는 1만teu급은 6500㎥, 1만 4천teu는 1만 3626㎥과 1만 4650㎥을 적용, LNG 소모량은 1만teu급은 0.4244㎥/NM, 1만 4천teu급은 0.5257㎥/NM 적용.
7) 선박운항 시 연료는 20% 이상의 여유를 유지하는 것으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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