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

네덜란드의 국토면적 및 인구의 전 세계 순위는 각각 65위, 133위에 불구하나 세계 경쟁력 지수는 8위, 세계 수출 5위(3.5%), 수입 8위(3.1%)의 무역대국이다.1) 네덜란드의 내수시장 규모는 작지만, 세계 무역 및 물류허브로서 자리매김한 데에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원활한 물류인프라 연계, 발달된 혁신기술 이용 등의 이유가 있다.

네덜란드의 무역 및 물류 허브 역할은 신선화물 취급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알스미어(Aalsmeer) 화훼경매 물류단지 내에 화훼 경매, 창고 내 무인 화훼 트레이 운송, 홍보, 판매기능 등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절화꽃(cut flowers)의 최대 수출국(수출점유율 46%, 40.3억 달러)이 되었다.2)

로테르담항은 Port Vision 2030에서 ‘신선화물 원스탑 허브(the fresh one-stop hub)’ 기능을 비전의 하나로 제시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Cool Port 프로젝트’를 수립했으며, 2017년 2분기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ol Port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입한 신선화물을 유럽 등 해외로 재수출하기 위하여 항만 내 온도조절창고3)를 설치하여 부가가치 서비스(하역, 보관, 가공, 분류, 포장, 검사, 라벨링, 통관)와 운송수단간 원활한 연계를 위한 싱크로모달리티(snychromodality)4) 기능을 제공한다.

네덜란드는 유럽 제1위 관문항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부가가치 서비스 개발, 혁신 기술 접목, 물류인프라 연계 노력을 산관학연이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은 주요 소비지인 중국, 일본 등이 인접해 있고, 신기술 개발 및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선화물 유치를 위한 항만의 노력은 다른 화물에 비해 미흡한 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산관학연이 협력하여 네덜란드의 신선화물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우리나라에 맞는 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개발,물류 인프라 연계, 해당 화물을 취급하는 해외 상사 및 물류업체 등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1) 글로벌 혁신 지수(2015년) 순위 네덜란드 4위, 한국 14위이고, 네덜란드의 2014년 재수출 비율은 전체 수출의 45% (자료:KOTRA, 2016 네덜란드 진출전략, 2015.11)
2) http://atlas.media.mit.edu/en(16.7.11), 2014년기준; 주요 수출국은 독일(30%), 영국(21%), 프랑스(9.6%), 러시아(5.5%) 등 유럽지역이고, 미국(1.2%), 아랍에미리트(0.27%), 카자흐스탄(0.23%), 중국(0.22%), 일본(0.16%) 등임
3) 온도조절창고 규모 약 14,500m2로 냉장 3만 5000 팔렛트, 냉동 5000 팔렛트 수용가능, 부가가치서비스 위해 창고규모 절반정도(7000m2) 할당
4) Cool Port는 해상(ocean freight, short-and deep-sea, barge transport), 철도, 도로를 동시에 연계(trimodal connected)하는 서비스 제공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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