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평물류센터 개장 등 시설투자로 적자전환

현대로지스틱스가 1분기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대비 크게 악화된 실적을 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최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3906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손실 8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소폭개선됐다. 매출은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2.8%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52%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983억원)대비 1.9%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7989억원으로 전년 동기(7978억원)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75억8400만원) 대비 45.8%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27억5800만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7억8400만원) 대비 적자전환됐다.

실적부진은 시설투자 확대와 지분법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덕평물류센터를 개장하며 투자금 유출을 반영했고, 지분 28.55%를 가진 서울복합물류PFV가 상반기에 1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분 손실 34억원을 반영한 것이다.

일시적인 요인 외에도 주력 사업부문의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도 한몫했다. 택배부문은 상반기에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억원 감소했다. 물류부문도 매출 증가와 달리 영업손실은 46억원 늘어났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억원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택배사업은 덕평물류센터와 서울복합물류단지 개장으로 개선될 여지가 높고, 글로벌사업부문도 현대상선의 침체를 롯데그룹이 메워주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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