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무역애로 신고 397건, 1억4700만불…증가세 둔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피해가 진정되는 분위기이다. 법정관리 돌입 이후 빠르게 증가했던 피해규모는 추석 연휴 전후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따르면, 12시 기준 접수 피해사례가 388개사 397건으로 나타났다. 신고 피해액은 1억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일 이후 빠르게 증가했던 피해규모는 8일 1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하루에 500만 달러씩 늘어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피해규모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화주들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이후 대체선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미 선적된 화물들 상당 부분이 하역된 것도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신고건수는 항로별로 아시아 180건, 유럽 178건, 미주 156건으로 나타났고, 유형별로는 해외 입항거부 174건, 해외 선박억류 115건, 화물선적에 따른 피해우려 36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신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업체들의 피해는 여전하다. 신고된 피해가 한진해운 선박에 실은 화물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 업체들은 한진해운 사태로 크게 오른 컨테이너선 운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납기지연에 따른 주문 취소와 패널티 부과 등도 부담요인이다. 포워더 업체들은 피해발상에 따른 법적 대응방안도 모색해야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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