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0일 국내 최대 해운시황 세미나 개최

올해 사상 최악의 해운시황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잘 버텨왔던 한진해운과 창명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운업계의 위기의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며 내년 이후 해운시황은 어떻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조선산업과 선박금융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가를 점검해보는 국제세미나가 다음달 20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오는 10월 20일 부산 롯데호텔 3F 크리스탈볼룸에서 내년도 해운·조선·금융 시장을 동시에 진단하고 전망해보는 ‘2016년 Korea Maritime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선급 산하기관인 해운거래정보센터(MEiC) 주관으로 해운, 조선, 금융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최대 규모의 해운·조선·금융 종합 국제세미나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초부터 컨테이너선과 드라이벌크선 운임시장이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진 가운데 한진해운과 창명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사태는 국내 해운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해운업의 부진은 역대 최악의 수주절벽을 유발하면서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업체, 선박관리산업 등 연관산업으로 전이돼 그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운산업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형성중인 조선, 금융 산업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역시 산업계와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간의 현황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는 해운과 조선, 금융시장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산업간 동반성장을 일궐낼 수 있는지 그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선 해운부문에서는 매년 MEiC세미나에서 벌크선 부문 전망을 발표하고있는 세계 최대 해운중개업체중 하나인 SSY(Simpson Spence & Young)의 John Kearsey대표가 올해도 초청됐고 컨테이너부문은 Alphaliner의 Yan Tidemann 선임애널리스트, 탱커부문은 일본 최대 탱커 해운중개업체의 Yamada Ryoji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조선산업 부문은 중국 조선산업의 현황과 선박거래 동향에 대해 중국 최대 해운중개업체 가운데 하나인 HIT의 Li Sheng 대표가 초청됐고 선박 건조의 신기술 가운데 Battery 추진 선박의 기술 동향에 대해서는 한국선급이 주제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분문은 최근 현물시장의 변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영국 Marex Spectron에서 발표하고 현재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박금융 기법 가운데 하나인 선박리스 금융시장에 대해 홍콩 Clyde&Co 법무법인의 Conor Warde 대표변호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MEiC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해외 유명 세미나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토론의 장을 개최함으로써 참가자들이 객관적인 시황 진단과 전망을 청취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전략 수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