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선제적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달성하고 재정 건전화 및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2016년 경제성장률을 7.5%로 전망하고 있다1). 다른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중국을 역전하며 세계 최대 성장국가로서 이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2015년 항만물동량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6억 637만 4천 톤을 기록했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819만 7천teu를 처리했다. 2016년 4~9월 처리실적은 총 물동량 3억 2542만 8천 톤, 컨테이너 435만 3천teu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6.3% 증가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항만물동량은 2015년 실적치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2).

인도 정부는 글로벌 동서양무역 거점을 목표로 사가르 말라(Sagar Mala) 프로젝트를 통해서 항만 선진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10년간 약 4조 루피(약 72조원)를 투입해 GDP 대비 물류비를 18%에서 10%로 축소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항만 효율성 향상 및 신규항만 개발, 미래 역량산업을 해안근교에 배치, 컨테이너 수출입 프로세스 개선, 항만인근 제조클러스터 형성 등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가르 말라 프로젝트 계획을 2025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해, 물동량뿐만 아니라 제조 산업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3). 동 계획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중장기 프로젝트로 국외 투자 자본 유치를 위해 해양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사가르 말라’ 계획의 일환으로 신규 환적 터미널 에나얌(Enayam)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환적 화물은 콜롬보(Colombo)항, 싱가포르(Singapore)항, 포트클랑(Port Klang)항에서 대부분 처리되고 있으며 비용은 연간 약 2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을 넘어선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주요 투자국 및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가르 말라’ 개발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인도 항만 물동량의 증가 뿐 아니라 중국에 상응하는 세계무역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의 적극적인 해외자본 유치를 충분히 활용해 인도내 국제무역의 주요거점으로 활용될 항만 인프라 건설 사업 및 기술투자를 통해 향후 안정적 화물 운송루트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정보기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 2016년 세계경제 전망(p.3), 2016. 6, KIEP
2) 인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이며 물동량 통계도 그 기준으로 산정되고 있음.
3) ‘SAGARMALA’ National Perspective Plan, Ministry of Shipping Government of India, 201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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