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대 초대사장 선임, 2월중 인수대상 선박 확정

한국형 톤이지뱅크를 지향하는 한국선박해양이 24일 발기인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선박해양주식회사 설립 준비 사무국은 1월 24일 한국산업은행 본사에서 한국선박해양㈜ 발기인 총회를 열어 나성대 전산업은행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상임이사 및 정관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선박해양㈜는 지난해 10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설립이 결정됐고 11월 25일 설립준비 사무국이 설치돼 구체적으로 회사설립이 추진돼 3개월만에 법인설립을 완료하게 됐다.

한국선박해양㈜는 일단 자본금 9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해운산업의 전반적인 역량 제고를 위해 향후 투자 일정에 맞추어 산업은행이 5천억원, 한국수출입은행이 4천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천억원 등 총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국적선사의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사는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캠코선박운용회사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두게 되며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마무리되는 2월 중 정식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한국선박해양㈜ 인력은 일단 1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사무국에서 본부장과 팀장 등 10여명의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선박해양 초대 사장은 공모절차를 거쳐 산업은행 나성대 부행장이 23일 정식으로 선임됐다. 나성대 대표이사(59세)는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2009년 산업은행에서 분할된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단 총괄반장과 정책금융공사 리스크관리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합병되면서 산은 부행장으로 영전했다. 통합된 산은에서는 간접금융부문장, 심사평가부문장 등으로 활동했다.

나성대 대표는 “인적·물적설비 등을 갖춘 후 2월 중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해양보증보험, 해양금융종합센터 등 타 해양금융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해양금융 클러스터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선박해양은 회사 설립과 동시에 선박 매입을 준비하고 있는 2월중으로 인수대상선박을 확정하고 세부 협의를 진행해 상반기중으로 첫 선박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매입 대상 선박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12척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국선박해양은 시가로 국적선사의 선박을 매입해 리스백해주고 해당선박의 시가와 장부가액 만큼 해당선사에 유상증자나 CB 등을 통해 자본을 공급함으로써 국적선사의 재무구조를 개편시키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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