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ㆍ화합으로 환서해권 물류허브 도약"

▲ IPA 남봉현 사장
“인천항은 2020년 컨테이너 350만teu, 여객 250만명을 달성해 환서해권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인천항은 대변혁기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어려운 목표를 제 임기 중에 해내야 하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월 6일 인천항만공사(IPA) 제5대 사장에 취임한 남봉현 사장은 취임 2개월만인 4월 12일 해운전문지와 간담회를 갖고 인천항의 현재 상황을 대변혁기로 진단했다.

인천항은 올해 하반기 신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이 전면 개장되면서 본격적인 신항 시대가 열렸고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환서해권 물류허브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또한 올해 임시 개장한 남항 크루즈부두를 시작으로 2018년 하반기에 크루즈 터미널이 완공되고 2019년 상반기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는 등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이 대변혁기를 지나 환서해권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의 메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직의 화합, 지역 사회·관계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봉현 사장과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

-취임하신지 2개월이 지나셨다. 소감은?
=13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항에서 일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인천항은 최근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천항은 부분 운영 중인 인천신항이 올해 전면개장하고 신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건설도 추진되는 등 환서해권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 메카로서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한마디로 대변혁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 IPA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재임기간동안 관계기관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협력하는 한편 화합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인천신항 개발과 신국제여객터미널·골든하버 건설 사업은 인천항은 물론 인 천 지역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는 사장이 되겠다.

-인천항을 환서해권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인천항은 성장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운영 효율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IPA 사장으로서 인천항 이용자의 목소리를 모아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정부를 설득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인프라 확충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대내외에 인천항을 알리는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수도권을 배후로 하는 인천항에 최신 인프라를 갖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이 탄생하고 미주를 연결하는 원양항로가 열렸다는 것은 인천항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중요한 사실이다. 얼라이언스 선대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타깃 선사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해 선대 유치와 항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인천신항 1단계는 언제 전면 가동되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4월 1일 전면개장했고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올해 하반기 전면 개장된다. 전면개장하면 인천신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210만teu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신항 2단계는 선광과 한진터미널 양측에 3선석씩 총 2개 터미널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인천 신항의 연간하역능력은 420만teu로 늘어나게 된다.

건설 시기는 물동량 증가 추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지만 2018년 기준으로 신항 공컨테이너 장치능력이 약 8천개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매립이 완료된 2단계 부지중 15만㎡(약 4만 5천평)를 올해말까지 공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조성해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3단계는 장래 개발부지로 역시 물동량 증가 추이에 따라 개발 시기가 결정되는데 컨테이너부두 13선석, 일반부두 4선석으로 계획돼 있다.

-신항은 터미널 인프라는 좋지만 배후부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배후단지 1단계 구간의 부지 조성을 2018년말까지 완료하고 2019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고 배후단지 1단계에 전기 등 외부 인입시설에 대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신항 배후단지 임대료 산정을 위한 용역도 하반기중으로 실시해 배후부지 준공과 함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신항 인근에 보세창고가 없어 북항이나 남항 보세창고로 운송·보관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나 5월에 신항 LCL 전용 보세창고가 준공되면 화주들의 경비가 크게 절감되고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항에 건설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의 CY 부족과 단일하역사, 하역장비 문제 등으로 한중카페리선사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중카페리협회와 협의 채널을 열고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발과 운영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CY 부족으로 온도크 처리가 어려워 카페리의 장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선사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일하역사 문제나 Lo-Lo 타입의 카페리선의 하역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중이다.

-사드 사태로 크루즈와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는데 항비 인하와 같은 보다 강력한 인센티브를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조치로 중국발 크루즈 여행객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것으로 항비를 인하해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대선이후 사드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항재개발과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기존 1~2터미널 재활용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사업계획을 고시하고 2015년과 2016년에 2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참여기업이 없어 유찰된 상태다. 지난해말 IPA, 해양수산부, LH, 인천시가 MOU를 체결하고 해결방안을 모색중이다.

1~2국제여객터미널은 연구용역을 통해 재활용방안을 마련했다. 1터미널은 어시장과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주상복합으로, 2터미널은 항만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단지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PA중 유일하게 사옥을 보유하지 못했는데?
=연간 임대료로 12억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 자체 사옥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내외부의 요구가 있어 왔다. 일단 남항 골든하버에 사옥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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