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한국가스공사와 제주-통영간 LNG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대한해운이 이 계약에 투입하기 위한 7500CBM급 LNG선 2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대한해운은 5월 22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7500CBM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척당 5055만 달러(570억원), 총 1억 110만 달러(1140억원)에 삼성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 5월에 1호선, 12월에 2호선을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이들 선박을 인도받아 2019년부터 20년간 한국가스공사와 체결한 제주-통영간 LNG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해 연간 척당 28만톤, 총 56만톤의 LNG를 운송할 계획이다.

이번에 대한해운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LNG선 2척은 국내 최초의 내항 LNG선이라는 점과 한국형화물창인 KC-1이 탑재된 다는 점,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설비가 탑재된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LNG 벙커링 설비가 탑재되는 선박은 2호선으로 2020년부터는 국내에 기항하는 LNG추진선박들에 해상LNG벙커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대한해운의 7500CBM급 LNG선 2호선은 한국가스공사의 통영 LNG인수기지에서 LNG를 적재해 부산신항 등에 기항하는 국내외 LNG추진선들에게 LNG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달 인도예정 선박을 포함 총 10척의 외항 LNG 운반선을 운영중인 대한해운은 이번에 2척의 내항 LNG 운반선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전용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인은 물론 벙커링선 운영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한해운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101억원, 영업이익 320억원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 194.92%, 영업이익 201.26%가 증가한 수치로 자회사인 대한상선의 호실적과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는 SM상선의 실적 우려 해소가 주된 원인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동사는 전용선 위주의 안정적인 벌크선사에서 컨테이너선 사업까지 보유한 대형 선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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