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100일 행동계획’ 발표

미국과 중국이 에너지부문의 경제적 협력을 증진하는데 합의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5월 11일 미국 상무부는 ‘미-중 경제협력 100일 행동계획(행동계획(US-China Economic Cooperation 100-Day Action Plan)’을 통해 양국이 에너지분야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00일 행동계획은 초기 조치 10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중 포괄적 경제 대화(US-China 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에 따른 것으로 에너지, 농업, 투자, 금융 등에서 양국의 경제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중국기업은 미국 LNG 수출 기업과 장기계약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이 LNG 수출 승인할 경우 중국도 다른 FTA 비체결 국가와 동등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행동계획 내에 명시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은 자국의 민·국영 기업이 미국산 LNG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LNG 수입 인프라 투자를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에너지부도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9.2Bcf의 천연가스를 FTA 비체결 국가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Wood Mackenzie의 세계 가스·LNG전문 Massimo Di-Odoardo 연구원은 이번 합의가 세계 LNG 교역 환경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LNG 구매 기업은 미국산 LNG를 장기계약에 의해 공급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LNG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정치적으로 용인돼 세계 3대 LNG 시장인 중국과 연결됐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LNG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의 LNG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7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수입량인 2600만톤의 3배 증가되는 것이며 금액으로는 연간 260억달러 규모이다. 미국 LNG 개발 기업들이 중국 구매자를 목표로 하면 잠재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미국 내 LNG 액화 및 상류부문 개발에 대한 중국의 직접적인 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