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위원회·안전경영본부 신설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개발

▲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이 CATV를 통해 마스터플랜을 전직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일 안전경영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안전전략회의'를 개최해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박대영 사장이 CATV를 통해 마스터플랜을 전직원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新안전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정기 안전점검, 국제 기준 적용 등을 통한 잠재 위험요소 발굴 및 제거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마스터플랜 수립에 앞서 △全작업장 추가 특별 안전진단 △크레인 사고 재발방지와 작업장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자체 TF 활동 △고객사 VOC 청취 및 글로벌 선진사 벤치마킹 등을 실시했다.

안전관리 조직 확대·강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은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인 조선소장을 비롯, 각 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인사지원실장, 생산 및 안전환경 담당임원 등이 참여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매월 1회 회의를 개최해 안전관리 체계와 정책, 안전 관련 투자, 조직별 안전관리 실태 점검 등 안전환경 관련 사안을 총괄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7월 초에는 조직개편을 실시해 안전관리 조직을 본부단위로 격상, ‘안전경영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를 안전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중이며 9월 내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新안전문화 구축을 위해서 발주처 VOC 청취, 벤치마킹 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우선적으로 임원과 팀장, 그룹장 등 70여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안전 중심의 의상결정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한 안전리더십 코칭 및 워크숍을 실시했으며 향후, 계층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전직원 대상의 교육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6월에는 2주간 쉘(Shell)사, 키위트(Kiewit)사와 항공 산업의 대표 기업인 보잉(Boeing)사 등 안전문화 글로벌 선진사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쉘은 연간 중대재해 발생건수를 10년 전의 1/10로 감소시킨 바 있고 보잉은 2013년 고유의 안전문화를 도입한 후 안전사고가 50% 가량 줄었다. 미국 플랜트 제작업체인 키위트는 안전분야의 빅데이터를 경영전반에 활용 중이며 경영진이 매주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환경안전보건 분야 전문 컨설팅 기업인 ERM(Environmental Resources Management)과는 총 18개월에 거쳐 컨설팅과 사후관리를 진행키로 했다.

작업장 안전 확보를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2대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 이와 같이 안전 책임관리도 강화함으로써 안전 최우선 문화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크레인 충돌사고 재발 방지 시스템 개발

작업장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TF 활동을 통해 6주간 61개의 고위험요소를 발굴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가운데 20개를 이미 조치 완료했으며 41개에 대해서는 예방조치를 수립하고 올해 안으로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인 충돌사고 재발을 위해서 △새로운 개념의 위치·형상 기반의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 △운전수·신호수 등 운영자의 교육주기를 단축했다.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은 올해 12월 시범 적용을 목포로 개발하고 있으며 조선소 내 사고 위험이 높은 8대의 옥외 크레인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2018년까지 옥외 크레인들로 확대 적용된다.

더불어 옥외크레인 108대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고 기지국을 증설해 무전 응영구역도 개선한다.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의 보수 교육 지기는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크레인 운영부서의 자체 교육도 매분기마다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조선소안전표준화(KSSS)를 조기 적용하고 노동부 인증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매년 실시함으로써 잠재된 위험요소를 지속 발굴·재거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자체 TF 활동,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과 벤치마킹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18年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면서 “안전이 경영의 제 1원칙이라는 철저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