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급 잠수함 항해장면
해군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1800톤급 잠수함 9번함을 ‘신돌석함’으로 명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해군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리기 위해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이후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일제의 국권침탈 이전 무장 항일운동을 펼친 의병장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 신돌석함이 처음이다.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신 장군은 1908년 11월 18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신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신돌석함은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신돌석함은 다음달 초 진수된 후 2018년 연말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214급 9번함인 신돌석함이 해군에 인도되면 해군의 214급 잠수함(장보고-II) 건조사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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