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조난사고가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물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을 기점으로 해상조난사고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성곤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양조난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한 전후 2년씩의 연평균 해상조난사고 발생 건수는 2012~2013년 1342건에서 2015~2016년 2790건으로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사고인원은 연평균 9633명에서 1만 9490명으로 1만명가량 증가했고, 사고로 전소 또는 침몰되어 완전 소실된 선박 역시 연평균 48척에서 연평균 83척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연평균 56명에서 64명으로 늘었고, 특히 실종자의 경우 20명에서 42명으로 2배 이상을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해상조난사고 선박은 2012년 1632척, 2013년 1052척, 2014년 1418척이던 것이 2015년 2740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2016년에는 2839척까지 증가했다. 그에 따른 사고인원은 각각 2012년 11,302명, 2013년 7,963명, 2014년 11,180명, 2015년 18,835명, 2016년 20,145명이었다.

위성곤 의원은 “참혹했던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해상조난사고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해양수산인은 물론 국민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으로 삶아 많은 부분을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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