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프로젝트 인도로 현금흐름 개선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우려보다 나은 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양 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과 리스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11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 총액이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1621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전망한 것이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영업이익은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을 조선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2%, 영업이익은 21.7% 감소하며, 건조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3% 하락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총 54억달러, 5건의 해양 프로젝트 인도가 예정되어 있어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있다.

조선부문은 연결기준 23억달러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9월 들어 폴라리스쉬핑과 8억달러 규모의 32만5000dwt급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 현재 누계 65억달러를 기록해 수주 목표인 75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335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1%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62.5%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28.6% 감소하고 전분기 비해서도 13.7%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드립쉽 1척을 당초 예정 일자보다 1년 6개월가량 앞당겨 인도해 잔금 7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해양 리스크가 사라질 것이란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인도 예정인 해양프로젝트가 남아있어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8548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당기순이익 1525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14.4% 감소하지만 당기순이익은 360% 증가할 전망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4%, 12.5%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주식 거래정지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경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상반기 대우조선의 영업이익은 8767억원으로 예상을 크게 상화했다“며 ”2014년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에 대한 환입효과, 2014년 수주한 37척의 LNG선의 건조효과로 하반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5050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당기순이익 490억원을 예상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총 77만평의 북항부지 가운데 32만평을 매각하면서 3분기 1500억원의 매각매출을 전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2019~2020년 납기인 상선을 다수 수주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4분기에는 요한카스트버그 FPSO, Vito 발주를 시작으로 국내 조선사에 유리한 해양 프로젝트 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