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국방부 등 11개 기관‧3개 민간단체 참가

대규모 선박사고와 해양오염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민관군경 합동 훈련이 실시됐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부산시는 11월 3일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에서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선박사고 및 오염 등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선박사고와 해양오염이 연이어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함으로써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 우선 부산항에 입출항하던 군함과 여객선이 충돌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이어 해당 여객선이 출항하던 유조선과도 충돌해 유조선에 실려 있던 중질유(벙커C) 약 100㎘가 해상에 유출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국방부, 부산시,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항만소방서,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11개 유관기관과 자원봉사협회 등 3개 민간 업단체 가 참여했고 총 5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1대, 선박 24척이 훈련에 투입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아 현장을 총괄 지휘했고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병도 영도구 부구청장이 각각 광역·기초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역할을 수행했으며 박세영 부산해양경찰서장이 해상 구조작업과 오염방제 현장을 지휘했다.

훈련 1단계에서는 익수자 등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적으로 실시했고 2단계에서는 선내 탑승자 탈출 및 실종자 수색과 화재진압 훈련을 진행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육·해상 오염방제활동을 전개한 후 훈련을 종료했다.

부산 시민과 민간단체 등이 이번 훈련을 참관하는 점을 고려해 훈련 시작 전 심폐소생술 시연과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 교육, 여객선 안전수칙 교육 등을 실시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심폐소생술 교육 및 해양안전설비, 방제장비 및 항만안전시스템에 대한 홍보부스도 설치, 운영하며 다양한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김영춘 장관은 “급박한 해양사고 현장에서 침착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과 더불어 실전과 같은 현장합동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해양수산분야의 재난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돼 해양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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