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1척 독일선사에 매각, 사드사태 직격탄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국적 크루즈 선사인 SkySea Cruise가 올해를 끝으로 크루즈사업에서 철수키로 결정해 주목된다.

지난 2015년 5월 7만 1545톤급 크루즈선 Skysea Golden Era호를 인수하면서 야심차게 크루즈사업에 진출했던 SkySea Cruise는 2년반만에 크루즈사업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SkySea Cruise는 최근 독일 크루즈선사인 Marella Cruise와 Skysea Golden Era호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말에 선박을 양도할 계획이다. 중국 크루즈선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2015년 11월 중국 최초의 크루즈선사인 HNA 크루즈에 이어 2번째다.

SkySea Cruise는 상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여행사인 C트리플과 중국 리스·펀드회사인 스톤캐피탈이 2013년 12월에 합작으로 설립한 크루즈선사로 2014년 11월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러바비안(RCL)이 SkySea Cruise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중미합작 크루즈선사로 변신했다. 현재 RCL이 보유한 SkySea Cruise 지분은 36%다.

RCL이 SkySea Cruise에 참여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돼 RCL의 자회사인 Celebrity Cruise의 7만 1545톤급 Celebrity Century호를 2015년에 인수했는데 이배가 바로 Skysea Golden Era호다.

Skysea Golden Era호는 그동안 상해와 청도를 모항으로 하고 계절에 따라 심천과 샤먼까지 모항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한중일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지난해 사드사태로 우리나라 기항을 스킵하면서 여행상품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SkySea Cruise 사업 철수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크루즈 상품 판매는 몇년전부터 코스타, RCL 등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인기도 과거와 달리 예전보다 시들해지면서 모객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사드사태가 터지면서 그나마 한중일 크루즈 상품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 정부가 사드보족으로 금한령을 내린 것이 결과적으로 중국 국적 크루즈선사를 파산시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크루즈 업계 관계자는 “코스타와 RCI도 사드사태로 한중일 크루즈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았고 올해 한중일 시장에서 선박 스케쥴을 많이 제외한 것으로 안다. 해외 대형크루즈선사들은 배선조치를 통해 한중일 시장에서 손실을 줄였지만 한중일 시장을 주요시장으로 선박 1척을 투입했던 SkySea Cruise는 사드사태가 치명적이었다”고 밝혔다.

▲ 중국 스카이시크루즈가 독일 Marella Cruise에 매각한 Skysea Golden Era호.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